벌써부터 지·정체 심화 교차로 다수 발생... 행복청·LH, 관련 용역 착수
절대로 대중교통개선 추진위, ‘상시 순환버스나 비알티 도입’ 서명 제출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로 통하는 절재로 전경. 평소 이곳은 벌써부터 출·퇴근 시간대 지·정체 현상을 겪고 있다. 미래 변화를 고려한 교통체계 대안 마련이 필요한 핵심 지역이다. 이희택 기자.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로 통하는 절재로 전경. 평소 이곳은 벌써부터 출·퇴근 시간대 지·정체 현상을 겪고 있다. 미래 변화를 고려한 교통체계 대안 마련이 필요한 핵심 지역이다. 이희택 기자. 

[이희택 기자] 2027년 S-1생활권(세종동)과 절재로 인근에 들어설 국회 세종의사당.

세종의사당은 5000명 안팎의 상주 인원 근무와 함께 방문객 수요까지 주변 지형을 확 바꿀 것이란 예측을 낳고 있다.

행복도시건설청이 LH 세종특별본부를 통해 ‘행복도시 3단계 추진 방안 및 S-1생활권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 발주를 서두르는 배경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교통체계 개선으로 모아진다. 때마침 이곳을 관통하는 ‘절재로’ 교통 개선 요구가 나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고운동 시립도서관~나래초~정부세종청사 스포츠센터~홈플러스~중앙타운~세종소방서~원수산~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전월산~햇무리교~국책연구단지에 이르는 약 6km 구간이 대상이다.

벌써부터 출·퇴근 시간대 양방향 차선은 공주와 청주, 세종청사, 대전으로 향하는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햇무리교 차선 확대 요구도 이미 지난해부터 수면 위에 올라왔다.

지난해 교차로 서비스 수준 분석 결과도 개선 필요성을 환기하고 있다.

절재로 내 교차로 여러 곳이 지·정체 지점에 포함됐다. 신도시 내부에선 어진교차로가 가장 심각한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자료사진.  
절재로 내 교차로 여러 곳이 지·정체 지점에 포함됐다. 신도시 내부에선 어진교차로가 가장 심각한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자료사진.  

절재로 내에선 햇무리교 앞 세종교차로와 인사혁신처 앞 성금교차로, 양지중학교 앞 청사교차로가 가장 지·정체가 심한 내부 교차로 2위, 3위, 8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인근 지역 왕복 수요를 품고 있는 합강교차로와 은하수교차로, 파란달 교차로, 새샘교차로, 가람교차로가 막힘 현상을 뚫어야할 숙제를 안고 있다.

정부세종청사와 미래 세종의사당 수요가 반영될 어진중 앞 ‘어진교차로’는 내부 교차로 중 지·정체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미래 세종의사당 인근 교통이 마비될 가능성은 이곳 주변에 국립세종수목원과 중앙공원, 호수공원, 금강 보행교, 국립박물관단지 등 중앙녹지공간을 품고 있어 더욱 크다.

2027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 몰고올 변화는 예측 불허다. 사진은 예정지와 규모, 앞으로 직원 수요 전망. LH 제공. 
2027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 몰고올 변화는 예측 불허다. 사진은 예정지와 규모, 앞으로 직원 수요 전망. LH 제공. 

교통 수요 조절 방안의 다각화는 그래서 필요하다.

절재로 대중교통개선 추진위원회는 지난 23일 상시 버스 노선 신설 주장을 들고 나왔다.

아름동 범지기마을 1단지 120명과 4단지 234명, 종촌동 가재마을 4단지 46명, 도담동 도램마을 8단지 89명, 9단지 94명, 14단지 344명, 어진동 한뜰마을 2단지 324명, 3단지 249명, 반곡동 수루배마을 1단지 485명 등 모두 9개 단지 주민 1966명 서명을 받아 행복도시건설청에 제출했다.

절재로 6.1km 구간 내 10분 배차간격의 상시 버스 운행체계를 구축하면, 미래 교통 문제에 일부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221번 순환 버스노선으로는 자가용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없다는 얘기다.

여건이 가능하다면, 일부 구간의 차선 수 확대와 버스 전용차로 도입 등 차선책도 제시했다. 현재는 편도 2차로 도로다.

이성용 추진위원장은 “절재로는 국가 중요시설 및 미래 국회 세종의사당을 지나는 상징적 구간”이라며 “산발적 지선 버스 운영 만으론 교통편익 체감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상시 노선을 도입하거나 지상 또는 지하로 비알티 노선을 추가하는 방안도 고려해봐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행복청도 이 같은 의견에 일부 공감대를 표시하며, ‘행복도시 3단계 추진 방안 및 S-1생활권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에 개선안을 담을 계획이다. 행복청 일각에선 세종의사당 주변 차선의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인식도 나온다.

행복청 관계자는 “해당 용역은 교통체계 개선에 한정하지 않고,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에 따른 종합적 추진 사항을 마련하는데 있다”며 “버스 노선 확충 등도 고려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앙공원과 금강 사이 지방도 96호선 폐지 ▲햇무리교와 금강 보행교, 금남교 사이 ‘차량 전용 교량’ 추가 건설 등의 여부도 심도 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정부세종청사 교통 유발수요로 지·정체가 심각한 교차로 등에 대한 개선이 뒤따를 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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