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천안시, 후임 인사 '협의 중'
행안부 출신이냐, 도청 출신 인사냐 '관심사'
이정구·김석필·신동헌 등 6명 물망

전만권 천안시부시장 사퇴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임자 인선에 공직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재돈 기자.
전만권 천안시부시장 사퇴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임자 인선에 공직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재돈 기자.

[황재돈 기자] 전만권 천안시부시장 사퇴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임자 인선에 공직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본보 9월 19일자 전만권 천안부시장, ‘아산시장 도전’ 본격 예고 등]

25일 <디트뉴스> 취재 결과 전 부시장은 내년 지방선거 아산시장 출마를 위해 11월 초 사퇴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충남도와 천안시는 후임 부시장(2급, 이사관) 인선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천안시는 충남도가 아닌 행정안전부 2급 상당 인사를 부시장으로 임용해왔다. 충남 수부도시로서 예산규모가 도내 다른 시·군보다 많고, 도내 유일한 2급 부단체장인 만큼 충남도를 넘어 중앙정부와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중요시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충남도가 일선 시·군에 부단체장(3~4급)을 발령하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고위직 한 석을 중앙 정부에 내주고 있는 점은 불편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실제 천안시는 지난 2015년 도의회 사무처장이던 서철모(행시35회) 부시장 이후 이필영(행시37회)·구만섭(행시 38회)·전만권 부시장(8급 출신)까지 3회 연속 행안부 인사를 부시장으로 임용했다.

때문에 이번 후임 부시장을 행안부 출신 인사로 할지, 충남도 자원을 받을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충남도 자원 중 천안시 부시장에 갈 수 있는 인사는 6명으로 알려졌다. 거론되고 있는 인사로는 이정구 재난안전실장(2급), 김석필 저출산보건복지실장(2급), 신동헌 의회사무처장(2급), 김영명 경제실장(3급), 김찬배 자치행정국장(3급), 조원갑 해양수산국장(3급) 등이다.

다만, 3급 부이사관의 경우 올해 2급 승진을 해야 천안시 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

충남도 인사과 관계자는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부시장 퇴직일이 11월 초로 예상되고 있어 최근 천안시로부터 부단체장 추천요청이 들어와 현재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안시 관계자도 “(전 부시장이) 아직 사직서는 제출하지 않았지만, 의원면직 제한사유 등 신원조회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전 부시장의 사임을 기정사실화 했다.

앞서 전 부시장은 지난달 23일 출입기자와 간담회에서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시민 70%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집단면역이 확보된 후인 10월 말쯤 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또 아산시장 출마와 관련해선 “행정가로서 전략 등을 종합해 합리적인 시기에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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