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지형도, 세종시 미래 바꾼다 시리즈(下)
읍면 산단, 출범 전 10개에서 17개로 증가 예고

연동면 명학 산단은 고용인원 수로는 지역 산단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사진은 명학 산단 내 둥지를 틀고 있는 삼성전기(주). 이희택 기자.
연동면 명학 산단은 고용인원 수로는 지역 산단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사진은 명학 산단 내 둥지를 틀고 있는 삼성전기(주). 이희택 기자.

세종시는 행정수도 후광 효과에 힘입어 다양한 기능의 산업단지를 유치·조성하고 있다.

산업단지는 옛 연기군을 무대로 하나 둘 둥지를 틀었고, 지난 1988년 조치원 산업단지 조성으로 본격화됐다. 

그 결과 출범 직전 10개 산업단지가 최근 14개, 2027년 20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미래 산업동력으로는 연서면 와촌리 일대에 들어설 ‘스마트 국가 산업단지(이하 스마트 국가 산단)’와 ‘집현동(4-2생활권) 세종테크밸리’ 등이 이목을 끌고 있으나, 기존 읍면 산업단지 저력도 빼놓을 수 없다. 

이에 본지는 1~2편의 ‘세종테크밸리 성장동력’,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미래’에 이어 ‘읍면 곳곳의 산업단지 시너지 효과’로 시리즈를 마무리한다. 

글 싣는 순서

상(上). ‘세종테크밸리' 성장동력, 어디서 찾고 있나
중(中). 연서면 ‘스마트 국가 산단’, 미래 먹거리 진원지 되나
하(下). 읍면 곳곳 포진한 산업단지, 시너지 효과 낸다

연동면 응암 농공단지 전경. 이희택 기자. 
연동면 응암 농공단지 전경. 이희택 기자. 

◎ 앞서 조성된 14개 산단, 미래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세종시에 이미 자리 잡은 일반산업단지는 10개, 농공단지는 4개다. 

지정면적만 574만 9000㎡에 달하고, 분양률은 99%다. 이곳에 둥지 튼 기업만 현재 가동 기준 163개고, 고용인원은 1만 1861명이다. 

시기별로 살펴보면, 1988년 조치원 1산단을 시작으로 2012년 세종시 출범 전까지 10개 산단 조성이 완료됐다. 조치원 1~3산단, 부강 산단과 소정 산단, 전의 1~2산단, 노장·부용·응암·청송 농공단지가 대표적이다. 

부강면 부강산업단지 전경. 지난 5월 부용교 개통과 함께 접근성을 한층 높였다. 이희택 기자.  
부강면 부강산업단지 전경. 지난 5월 부용교 개통과 함께 접근성을 한층 높였다. 이희택 기자.  

이 안에 굴지의 기업들도 많이 포진하고 있다. 

조치원 산단에는 (주)코아비스(자동차용 신품 부품 제조업)와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파이프뱅크, 정수유통(주)(일반 창고업) 등이, 부강 산단에는 한화솔루션(운송장비 조립용 플라스틱제품 제조업), 콘티넨탈 오토모티브 일렉트로닉스(유), (주)보쉬전장(전동기 및 발전기 제조업 등), (주)현대엘앤씨 씨텍(건축용 플라스틱 조립제품 제조업 등) 등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오래된 조치원 산단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희택 기자. 
가장 오래된 조치원 산단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희택 기자. 

또 소정 산단에는 (주)케이씨씨 세종공장(유리제품) 등이, 전의1 산단에는 (주)제뉴원 사이언스(완제 의약품), 전의 2산단에는 한국콜마(주) 관정공장(화장품) 등이 미래 굴지 기업 도약을 노크하고 있다. 

부강면 부용 산단에는 아세아제지(주) 세종공장, 연동면 응암 산단에는 페더럴모굴세종(주)(자동차 엔진용 신품 부품 제조업), 전동면 청송 산단에는 (주)켐트로닉스(액정 표시장치 제조업 등 3종) 등이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출범 이후로는 연동면 명학산단과 소정면 첨단 1~2산단, 전의면 미래산단이 새로이 진입했다. 

명학산단에는 삼성전기(주)와 이텍산업 등이, 첨단 1산단에는 신신제약(주), 2산단에는 ㈜포스코케미칼 등이 명함을 내밀고 있다. 

지정면적 규모로는 조치원 산단이 가장 크고, 전의 2산단과 명학, 첨단, 부강, 미래 산단 등의 순이다. 고용인원 수로는 명학 산단이 2977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강 2485명, 전의 2산단 1399명, 전의 1산단 1344명, 조치원 1179명, 첨단 786명 등으로 조사됐다. 


◎ 신규 일반산업단지 4곳, 새로운 발전 동력 될까 


복합산단(좌)과 스마트그린산단(우) 위치도. 세종시 제공. 
복합산단(좌)과 스마트그린산단(우) 위치도. 세종시 제공. 

2023년까지 2248억 원을 투입, 전의면 신방리 일원에 82만 9000㎡ 규모로 조성 중인 복합 일반산업단지. 

지난 6월 사업 승인 고시에 이어 내년까지 보상 및 분양, 단지공사 착수 절차를 밟게 된다. 

이곳에 들어설 업종은 식료품과 1차 금속, 금속 가공, 전기장비, 기타 기계 장비로, 4771명 고용창출과 1조 5500억 원 경제파급 효과를 기대케 한다. 국도 1호선 및 서울~세종 고속도로 IC와 인접한 장점을 안고 있다. 

스마트그린 일반산단은 2022년까지 2443억 원을 들여 소정면 고등리, 전의면 읍내리 일원 84만 5000㎡에 둥지를 튼다. 

지난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 ㈜세종스마트그린에 현물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건립되고 있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 금속가공제품 제조업 등이 둥지를 틀게 되면, 2818명 고용창출 및 1조 2200억 원 생산파급 효과를 거둘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 

첨단 일반산업단지와 도로·용수도 등 기반시설 이용이 편하고, 천안지역 산업과 연계·교류 발전 가능성도 안고 있다. 

벤처 일반산단과 전동 일반산단 위치도. 세종시 제공. 
벤처 일반산단과 전동 일반산단 위치도. 세종시 제공. 

전동면 심중리 일원에 60만 7000㎡로 2022년까지 조성될 벤처밸리 일반산업단지도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역시 시가 출자한 특수목적법인 설립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자부품과 기계장비, 의료기기, 화학제품 제조업 등의 유치 업종을 기반으로 사업비 1293억 원을 투입한다. 

5km 거리에 고려대·홍익대 세종캠퍼스가 자리잡고 있는 등 시가지 접근성이 좋다. 향후 3020명 고용창출, 1조 8000억 원 생산파급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같은 시기 전동면 노장리에 들어설 전동 일반산업단지는 공영개발 방식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노장리 14만㎡ 부지에 사업비 491억 원 규모로 기타 운송장비와 자동차 제조업 등을 유치하게 된다. 

입지는 노장 농공단지와 철도시험 선로 및 철도 완성차 시험센터 인근이다. 관련 산업 유치에 시너지 효과를 줄 것으로 분석된다. 

기대효과는 생산유발 5285억 원, 부가가치 유발 2556억 원, 취업유발 3373명 등 직·간접 경제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향후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발맞춰 사업을 다각화하고, 자생능력과 기업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입주기업별 업종 추가와 진·출입로 변경 등을 관리 기본계획에 적극 반영키로 했다. 여기에 입주기업 자격요건, 대상 업종, 용지 용도별 구획 등 전반 운영·관리에 필요한 사항을 담아낸다. 

올해 명학 산단을 시작으로 관리·운영 중인 산단 14곳의 관리 기본계획 변경을 추진한다. 

배원근 투자유치과장은 “앞으로도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산단 입주기업의 의견을 수시로 수렴, 반영하는 등 행정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끝.

<이 기사는 세종시와 함께하는 '산업단지 지형도, 세종시 미래 바꾼다 시리즈'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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