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아프간 탈출한 파티마씨…학업 및 생활 어려움 듣고 격려

24일 후원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과 아프가니스탄 한국어연수생 파티마씨, 이진숙 충남대 총장.(왼쪽부터)
24일 후원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과 아프가니스탄 한국어연수생 파티마씨, 이진숙 충남대 총장.(왼쪽부터)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이 24일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해 충남대에서 한국어 연수를 받고 있는 한국어연수생 파티마(31)씨에게 한국어연수 학비와 생활비 등을 위해 쓰라며 10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파티마 씨는 아프간을 떠날 당시 여성 인권이 짓밟히고 살해 협박까지 받던 중 급하게 한국행을 선택했고, 지난 5월 입국해 충남대 국제언어교육원 한국어연수생으로 한국어 공부를 해왔다. 

특히 충남대에서 한국어연수생 자격으로 한국어를 익히며 여성 인권 변호사의 꿈을 키워오고 있다.

그러나 몇 달 간 고국에 있는 가족들이 보내주는 돈으로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해 오다 지난 8월 미국의 아프간 철군과 탈레반의 집권 등으로 인해 아프간 내 사정이 어려워지며 가족들의 지원이 끊겼다.

이에 다음 학기 한국어연수 등록을 하지 못하면 오는 11월 만료되는 학생비자 연장이 어려운 상황을 알게 된 김 회장이 후원에 나선 것.

파티마씨는 “탈레반이 집권한 아프간으로 돌아가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었는데, 이렇게 도움을 받아 한국 체류를 연장할 수 있어 감사하다”면서 “아직은 한국어연수생 자격이지만 여성 인권 변호사의 꿈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우리 지역에 아프간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학생들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들이 한국에서 희망을 갖고 미래를 향해 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한국과 한국인의 따뜻한 정에 힘입어 공부를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규 회장은 지난 1월, 충남대의 ‘슈퍼 엘리트’ 학생 육성·지원 장학제도인 ‘CNU Honor Scholarship’에 1호로 5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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