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 '공정하다는 착각' 기부.."능력주의는 공정할 수 없다"

김문영 국민의힘 유성을 당협위원장이 디트책방에 '공정하다는 착각'을 추천, 기부하고 있다.
김문영 국민의힘 유성을 당협위원장이 디트책방에 '공정하다는 착각'을 추천, 기부하고 있다.

김문영 국민의힘 유성을 당협위원장이 <디트뉴스24>가 창간 20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연간기획 '디트 책방을 소개합니다' 책 기부 캠페인에 최근 시대적 화두인 공정이 담긴 책 한권을 기부했다.

김 위원장이 기부한 책은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가 쓴 '공정하다는 착각(부제 능력주의는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하는가)'이다. 공정이라는 화두를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개인의 능력을 우선시하는 능력주의가 제대로 공정하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되짚었다.

저자인 마이클 샌델은 책을 통해 사회가 주장하는 능력주의가 과연 진정으로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과연 우리가 각자 서있는 그 자리가 온전히 본인의 노력만으로 도달할 수 있는 자리인가? 객관적으로 바라본다면 우리가 현재까지 도달해낸 무언가가 혼자만의 결과라고 바라볼 수는 없다. 

당장 한명의 학생만 봐도 그 학생의 가정환경을 통해 제공된 수많은 경험들 그리고 이에 따라서 학생의 능력치와 경험의 차이가 만들어 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여지껏 능력주의라는 사회의 이름하에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살아왔다. 그런 부분에 대해 마이클 샌델은 "개인의 능력을 우선시하고 보상해주는 능력주의 이상이 근본적으로 크게 잘못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책을 통해 이러한 능력주의가 제대로 공정하게 작동하고 있는지, ‘공정함=정의’란 공식은 정말 맞는 건지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이라는 게 김 위원장의 설명.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 학생들에게도 해당하는 이야기이다. 과연 현재 우리나라의 입시가 공정한가? 어른들의 입장에서는 학생들에게 공장한 기회를 제공해주고 학생들 개개인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짐을 강조해 많은 대한민국의 학생들은 자신이 직면하고 있는 대입을 향해 엄청난 노력을 쏟아 붓는다"라며 "하지만 진정 그 과정이 공정한가에 대한 질문을 제기 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출발점이 학생 개개인마다 달라도 너무 다르다. 한명의 학생이 성장하고 무언가를 일궈내기까지 해당 학생에게 주어진 현실의 것들(크든 작든, 개인이 만족할 수 있을 만큼이건 아니건 주어진 능력과 태어날 때의 배경 즉, 내가 선택하지 않았음에도 주어진 것들)이 현재의 학생을 완성하는데 크게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 책에 말하는 진정한 능력주의, 이상적인 능력주의의 도래는 정말 가망이 없는 것일까? 과연 완전한 기회의 평등이 보장되는 사회가 보장될 수는 없는 것일까? 아마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모두가 알 듯 하다"며 "쉽지 않다. 아니 가망이 없다. 현재 모두가 가진 것이 다르고 지니고 있는 것이 다르며 능력주의 세상에서 본인이 기본적으로 지니고 있는 것들을 제외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능력주의라는 개념 자체는 지향할 만한 것이며 이상적으로 실행만 된다면 누구나 쉽게 노력하고 도전할 사회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하지만 저자와 같이 나는 현재 우리가 직면하는 능력주의 사회는 공정하다는 착각이 들게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직면하는 능력주의는 공정하지 않고, 공정할 수 없다. 개개인이 태어남과 동시에 가진 것이 다르고 사회는 가진 것을 기반으로 개인의 능력과 노력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개인 의견을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하지만 그렇기에, 사람들이 자신이 지니고 태어난 것을 본인의 능력이라 생각하지 않고 한편으로는 본인이 가지고 태어나지 못한 것을 탓하지 않게 하도록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지도층에서, 정치계가 그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 아이들에게 자신있게 능력주의 세상을 보여주고 노력하면 뭐든 할 수 있는 사회를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더 노력해야함을 느끼게 하는 책"이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김 위원장이 기부한 책 '공정하다는 착각'은 지역 서점인 계룡문고 카페 내 '디트책방'에 보관·전시될 예정이다. 계룡문고를 방문한 시민이라면 누구든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구입도 가능하다. 

한편, <디트뉴스24>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점업계 활성화와 지역사회 독서 분위기 형성 등을 위해 '디트책방을 소개합니다' 책 기부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책 기부 캠페인에 참여하고 싶은 선출직을 포함한 정치인이나 각종 기관 단체장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디트뉴스24>에 책을 기부하면 된다. 기부된 책은 연말 필요한 기관, 단체 등에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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