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군수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가세로 충남 태안군수가 <디트뉴스24> 창간 20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연간기획 '디트책방을 소개합니다' 책 기부 캠페인에 우리의 역사와 문화재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책 한권을 기부했다.

가세로 태안군수가 기부한 책 '벽란도의 비밀청자’(글 문영숙, 그림 홍선주, 문학동네)는 고려시대 도공의 마을인 당전마을에 살던 도경이란 청년을 주인공으로 다룬 책이다. 도경은 청자를 만드는 당전마을에 살면서 죽어라 고생만 하고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하는 청자장이로 살기 싫어 당전마을을 떠나기로 한다.

도경은 마을을 떠나기 위해 탄 배에서 청소 일을 하다가 귀한 향로를 깨뜨리게 되면서 예기치 않게 할아버지가 청자를 만들어 올 때까지 볼모로 벽란도로 가게 되는데 태안군의 안흥량과 안흥정(객관)을 거쳐 뱃길 중에 가장 험난하다는 관장목을 지나 무사히 벽란도에 도착하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볼모가 된 도경은 할아버지가 당전마을에서 감도관의 감시를 피해 비밀청자를 만들어 벽란도의 송방(도경의 주인)에게 보내야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대규모의 무역이 이뤄지는 벽란도에서 도경은 송나라에서 인기를 많은 탐진청자를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송방에게 인정받아 특혜적으로 상점에서 청자를 감별하는 일을 맡게 된다.

도경은 벽란도에서 생활하면서 노비인 가비란 여동생을 알게 되고 고려의 탐진청자가 송나라로 밀매가 이뤄지는 귀한 청자임을 알게 된다. 도경의 할아버지가 감도관을 피해 만들어 온다는 비밀청자(향로)가 여러 달 소식이 없자 도경은 노비로 전락하게 되고 그 후 할아버지가 벽란도에 왔다는 소식을 들은 도경은 가비의 도움으로 탈출해 할아버지를 찾아 나선다.

도경은 송방을 피해 며칠 동안 할아버지를 찾아 헤매다가 송나라 사신단이 벽란도 포구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포구에 할아버지가 나타날 거란 예감으로 포구로 향하게 된다.

도경과 향로를 찾아 나섰던 송방은 포구에서 도경의 할아버지를 찾게 되면서 향로를 둘러싼 다툼 속에 도경의 손에 향로가 들어오자 향로를 군졸 무리에서 두 손으로 받쳐 들며 큰소리로 청자 밀매가 이뤄진다는 말을 고하게 되면서 행렬 속에서 한 장군에게 향로를 넘기게 되고 할아버지와 함께 가구소에 갇히게 된다.

가세로 태안군수가 디트책방에 '벽란도의 비밀 청자'를 추천, 기부하고 있다.
가세로 태안군수가 디트책방에 '벽란도의 비밀 청자'를 추천, 기부하고 있다.

이후 궁궐에서는 도경의 말이 사실로 밝혀지자 송방은 처벌을 받게 되고 도경은 밀매를 막은 공을 인정받아 가구소에서 풀려나게 된다. 도경은 후한 포상과 함께 할아버지와 가비와 함께 고향인 당전마을로 돌아오게 되고 황제 폐하의 명으로 도공들이 살고 있는 당전마을에 지속적 지원이 이뤄지면서 주민들의 삶도 좋아진다.

도경은 가비와 혼례를 올리게 되고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이어 고려 최고의 도공이 되기로 결심한다.

이 책에는 해상왕국이었던 고려시대 때 세계에서 가장 귀한 그릇으로 평가받던 청자가 세계 각국의 인정을 받았고, 천하제일의 명품이라 할 정도의 고려청자의 아름다움과 순도는 그 무엇도 따를 수 없었지만 여러 번 전란을 겪으면서 비색청자의 기술이 후대에 이어지지 못한 아쉬움이 담겨 있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고려시대 작은 당전마을에서 만든 청자가 세계적으로 우수성은 인정받았던 것처럼 태안군에서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광개토 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책을 통해 우리 역사와 문화재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가세로 태안군수가 기부한 '벽란도의 비밀 청자'는 계룡문고 카페 내 ‘디트책방’에 전시될 예정이며, 계룡문고를 방문한 시민이라면 누구든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구입도 가능하다.

한편 <디트뉴스24>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점업계 활성화와 지역사회 독서 분위기 형성 등을 위해 '디트책방을 소개합니다' 책 기부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책 기부 캠페인에 참여하고 싶은 선출직을 포함한 정치인이나 각종 기관 단체장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디트뉴스24>에 책을 기부하면 된다. 기부된 책은 연말 필요한 기관, 단체 등에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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