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부의장 "이 책을 접하고부터는 주변의 풀꽃들을 지나치지 못했다"

조성칠 대전시의회 부의장이 디트책방에 '야생초 편지'를 추천, 기부하고 있다.
조성칠 대전시의회 부의장이 디트책방에 '야생초 편지'를 추천, 기부하고 있다.

조성칠 대전시의회 부의장이 <디트뉴스24> 창간 20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연간기획 '디트책방을 소개합니다' 책 기부 캠페인에 감명 깊게 읽고 소중하게 간직했던 책 한 권을 기부했다.

조 부의장이 기부한 책 ‘야생초 편지’는 황대권이 쓴 책으로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야생초 관찰일기처럼 보이지만 속 내용으로 들어가면 사회로부터 추방당한 한 젊은이가 타율과 감시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생명의 몸부림이 전달됨을 느낄 수 있다.

저자 황대권은 영어의 몸으로 고립감이 극도에 달했을 것임에도 감옥이라는 공간에서 끈질긴 생명력으로 피어나는 풀들과 교감하면서 그 세계를 경외감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러면서 그들이 성장하고 자손을 퍼뜨리고 쓰러져가는 상황들을 정말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그 감동을 그대로 전달하는 섬세하고 따뜻한 작가라고 조 부의장은 소개하고 있다.

조 부의장은 “이 책을 접하고부터는 주변의 풀꽃들을 예사로이 보고 지나치지 못하게 되었다”면서 “그 후로 점점 야생초 세계에 빠져들게 되었고 지금도 산행하는 이유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생활의 일부가 된 주말 산행을 시작하게 된 것이 20년이 되어 간다”며 “처음에는 몸이 망가져서 회복하느라 시작한 산행이 이제는 몸을 바로 세우는 것은 물론 정신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또 “여러 가지 어려운 사회적 조건들 때문에 몸과 맘이 지친 나를 차분히 들여다보고 자연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산은 더 말할 나위 없는 치유의 공간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산행 중에 만나는 다양한 풀꽃들에 관심을 두고 이름을 불러주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더욱 그들과 가까워져 산에 있는 생명들과 친해졌다고 한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토대는 황대권의 ‘야생초 편지’를 접하고부터라고 조 부의장은 이 책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조 부의장은 책 내용 중에서 감명 깊게 읽었던 문장 하나를 소개했다.

잡초(雜草)를 한자로 풀면 잡스러운 풀이 됩니다. 원치 않는 장소에 난 모든 풀들, 또는 잘못된 자리에 난 잘못된 풀 등 대개 이렇습니다. 이것은 풀에 대한 철저히 인간 중심주의적인 정의입니다 

 

저는 잡초라는 말을 안 씁니다. 대신에 야초(野草)라는 말을 쓰고 있어요. 야초가 쓸데없이 그 자리에 난 건 하나도 없어요. 다 자연이, 그 땅이 필요해서 야초를 그 자리에 키우는 것이죠

조 부의장은 ‘야생초 편지’라는 책을 통해 “자연과 조화롭게 공생하면서 생명의 동질성과 소중함을 일깨워 자기 삶의 총체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부의장은 “디트책방을 통해 책 기부 캠페인이 확산되어 마음의 양식도 쌓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코로나19의 장기화로 대전시민 모두가 힘들어 한다. 어려울 때 일수록 서로 힘을 모아 극복해 나아가자”며 희망의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조 부의장이 기부한 ‘야생초 편지’외 ‘노름마치’, ‘백범일지’ 등 3권의 책은 계룡문고 카페 내 ‘디트책방’에 전시될 예정이며, 계룡문고를 방문한 시민이라면 누구든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구입도 가능하다.

한편, <디트뉴스24>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점업계 활성화와 지역사회 독서 분위기 형성 등을 위해 '디트책방을 소개합니다' 책 기부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책 기부 캠페인에 참여하고 싶은 선출직을 포함한 정치인이나 각종 기관 단체장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디트뉴스24>에 책을 기부하면 된다. 기부된 책은 연말 필요한 기관, 단체 등에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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