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공기가 살갗에 닿을 때', '검은 씨앗'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8기 입주예술가 김찬송의 '공기가 살갛에 닿을 때', 이민하의 '검은 씨앗' 전시가 29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열린다. 

김찬송·이민하는 지난 2월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에 입주, 창작지원금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이번 개인전을 통해 그동안 진행해 온 창작활동의 결과를 발표한다.

김찬송 작가는 경계에 관심을 두고 회화로 작업한다.

작가는 낯선 세계 가운데 가장 익숙하고 당연했던 나의 몸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변하고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없게 되는 신체의 부분들을 경험하며, 그동안 하나로 연결된 유기체로 인식되어온 몸이 각각의 부분으로서 존재하는 것 같이 느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이러한 경험을 캔버스에 표현한다. 화면 속 신체는 서로 맞닿고 포개어지고 때론 어긋나며 새로운 경계의 풍경을 만들기 시작한다.

이민하 작가는 인간에 대한 집요한 관심을 ‘성(聖)과 속(俗)'이라는 키워드로 드러내며 영상, 설치 등의 매체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대전 산내 학살사건 리서치를 진행하면서, 작가는 2017년과 2018년에 독일, 폴란드, 체코 일대에 남아있는 나치 수용소와 T4프로그램이 실행된 안락사 센터를 방문했던 기억이 소환됐다.

이번 전시는 1950년대 전후 민간인 학살 사건들의 좌표를 제시하는 테이블형 플로터 작업과 현대 사회의 미디어가 내포한 시각성의 문제에 대한 고찰을 표현한 4채널 사운드 작업, 임신 8개월차였던 작가가 직접 출연해 출산의례를 4명의 참가자들의 가족 이야기와 함께 재구성한 영상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는 테미예술창작센터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전시 기간 중 휴관일은 없으며 무료전시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테미예술창작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