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진흥회 이사 임명 “뉴스 공정·독립성 위해 일할 것” 
전 대전시티즌 사장, 박병석 의장 추천으로 이사진 합류 

전종구 신임 뉴스통신진흥회 이사. 자료사진.
전종구 신임 뉴스통신진흥회 이사. 자료사진.

언론인 출신인 전종구 전 대전시티즌 사장이 제6기 뉴스통신진흥회 이사로 선임됐다. 뉴스통신진흥회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 경영·감독권을 행사하는 기구로 사장 선임 등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16일 공식 임명된 전종구 이사는 임명 전 <디트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연합뉴스가 한국사회에 미치는 위상과 영향력 등을 고려해 뉴스의 공정성과 독립성, 콘텐츠 보강 등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탤 것”이라며 “언론계를 떠난 지 오래됐지만, 후배 언론인들의 이야기도 두루 경청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뉴스통신진흥회 이사는 총 7명으로 청와대가 2인, 국회가 3인, 신문협회와 방송협회가 각 1인을 추천한다. 국회추천 3인은 국회의장이 1인을 추천하고 여·야가 각각 1인을 추천하는 게 관례다. 

전종구 이사는 박병석 국회의장 추천으로 이사에 선임됐다. 전 이사는 박 의장의 대전고, 성균관대 후배다. 중앙일보 출신으로 언론사 선·후배 사이다. 박 의장 추천이 이뤄졌던 지난 4월말 ‘인맥 논란’이 일었던 것은 두 사람의 오랜 관계 때문이기도 하다. 

전 이사 역시 이런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논란이 예상돼 박병석 의장이 고심 끝에 추천을 결심한 것으로 들었다”며 “누(累)가 되지 않도록 맡은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이사와 함께 선임된 뉴스통신진흥회 신임 이사는 청와대 몫으로 김주언 열린미디어연구소 이사, 김인숙 민들레법률사무소 변호사, 더불어민주당은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국민의힘은 조복래 전 연합뉴스 콘텐츠융합 상무를 각각 추천했다. 신문협회는 강홍준 신문협회 사무총장, 방송협회는 임흥식 MBC C&I 대표이사를 각각 추천해 7명 이사진이 구성됐다. 

이번 이사진 선임과 관련해서 뉴스의 중심에 선 인물은 조복래 전 연합뉴스 콘텐츠융합 상무다. 조 전 상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시절인 지난 2016년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에게 보낸 이른바 ‘충성문자’로 비판 받았던 인물이다. 연합뉴스 현 구성원들은 조 전 상무의 뉴스통신진흥회 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성명을 내는 등 반발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에 임명된 이사진의 임기는 2024년 7월 15일까지 3년이고, 이달 중 호선을 통해 이사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사장 외 나머지 이사진은 비상임 신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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