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미래다] 하이코두 권지연·김지수 대표
한국판 실리콘밸리 '세종시' 주무대로 창업, 국내 넘어 해외 노크

세종시가 ‘활력 넘치는 혁신창업 도시, 세종’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19년 4월 건립한 창업키움센터 전경.  하이코두(주)는 이곳을 미래 성장의 전초기지로 삼고 있다. 
세종시가 ‘활력 넘치는 혁신창업 도시, 세종’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19년 4월 건립한 창업키움센터 전경.  하이코두(주)는 이곳을 미래 성장의 전초기지로 삼고 있다. 

하이코두(주) 권지연·김지수 공동 대표는 나이(1982년생)뿐만 아니라 실제 하는 일에서도 정확히 밀레니얼 세대를 상징하는 인물들이다. 공교롭게도 전국에서 가장 젊은 세종시민 평균 나이(37.5세)와 가깝다.

이들은 국내를 넘어 해외 진출을 정조준하며, 세종특별자치시를 전초기지로 삼았다. 지난 2017년 조치원 ICT지원센터에 처음 둥지를 틀으느 뒤, SB플라자를 거쳐 창업키움센터에서 창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하이코두의 주요 사업 현황.
하이코두의 주요 사업 현황.

하이코두의 타깃 업종은 바로 가상현실(VR) 실감형 콘텐츠 제작. 3D와 VR 기술을 접목해 만든 교육용 소프트웨어가 학교 현장에서 두루 활용되도록 지원한다.

쉽게 말해 전 세계적으로 정규 과목 채택 추세인 ‘코딩(컴퓨터용 언어로 프로그램 만들기)’ 소프트웨어라 할 수 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으로부터 굿소프트웨어 1등급 인증을 받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지정된 합강동(5-1생활권)을 주무대로 한 콘텐츠 제작 작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권지연 대표는 “교과서하면 책만 생각하는데, 코딩 프로그램이 또 다른 교과서가 되고 있다”며 “수요 맞춤형 참여 교육으로, 학생들은 이 기술로 앱과 웹,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컴퓨팅적 사고와 창의력 배양에도 보탬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세종스마트시티 실감형 콘텐츠에 대해 김지수 대표는 “스마트시티에 필요한 7대 혁신 효소를 미래 체험해볼 수 있다. 메타버스 개념의 가상 공간에서 미리 살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며 “자율주행차를 타고, 드론 택배 배달을 주문하는 등의 모습을 상생해볼 수 있다. 이는 2022년 초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특산물인 ‘복숭아’를 활용한 VR 코딩 과수원 프로그램 개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온라인 가상 복숭아 밭에서 씨를 뿌리고 재배하며 수확하는 전 과정을 체험한 뒤, 직접 상품 주문을 하는 등 관광마케팅 상품으로 연계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이 역시 내년 초 출시 에정이다.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전시회에 참여한 모습. 

시민들에겐 다소 생소한 VR 실감형 콘텐츠 제작 분야.

하이코두는 이를 선도하는 유망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2030년 완성기로 나아가는 세종시와 함께 성장도 기대케한다.

일명 ‘장타’ 기업을 향해 오늘도 뛰고 있다. 하이코두의 성공은 창업지로 세종시를 염두에 둔 수많은 청년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 중심에는 지역의 미래 리더로 성장할 권지연·김지수 대표가 있다

다음은 공동 대표와 일문일답.


◎ 세종시에 어떤 사연을 가지고 왔나.


“20~30대 시기 IT개발과 관련한 일을 하며 코딩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일터에서 우연히 서로 만나 같은 나이에 성향과 생각, 목표가 비슷해 함께 일을 하게 됐다.”


◎ 수도권이나 다른 좋은 창업지도 많다. 왜 세종시를 택했나.


“웹기반 회사이기에 지역적 기반에 구애를 받지는 않을뿐더러, 세종시는 계획된 신도시이기에 기회가 많을 것이라 생각했다 세종시 주최 창업 경진 대회에서 상도 받았고, 그 결과 부상으로 ICT센터 공간도 받았다. 미래 스마트시티는 실증형 첨단 도시이기에 공존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봤다.”


◎ 세종시 미래를 어떻게 보나.


“(일단 당장) 살기 좋다. 살기 좋아야 사람이 모이고 비즈니스를 하기에도 좋은 도시가 된다. 앞으로 소비도시 기능을 좀더 갖췄으면 좋겠다. 문화·예술·관광 기능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고 본다. 기술력 있는 기업들도 더욱 모여들었으면 한다. 정부세종청사의 존재가 기업인들에겐 큰 이점이다.


◎ 회사 주력 상품에 대한 대외 인지도와 쓰임새는.


“경기도와 전라도 지역 교육기관들이 제품의 장점을 알고 많이 쓰고 있다. 세종시 교육기관에도 적극적으로 노크하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이 분야에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하이코두는 단계적으로 나눠진 3D 레벨과 텍스트 코딩 기술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전국의 초중고 학생들에 이어 전 세계 아이들에게 저희 소프트웨어 제품을 보급하고 싶다. 20~40대에 걸쳐 10여명 직원들과 함께 그 꿈을 키워가고 있다.”


◎ 앞으로 포부와 목표가 있다면.


“2020년 초 해외 박람회를 통해 해외 진출을 노크하려 했으나 코로나19와 마주했다. 세종시에서 세계로 목표는 여전하다. 해외 특허 출원을 통해 다시금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하이코두(주)는 세종시를 주무대로 삼아 판교점과 유성연구소, 서울·전주지점까지 갖춘 중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5억 원대까지 늘었다.

올해 경기도 화성 초등학교(3000명 학생)와 카이스트 및 국립중앙과학관과 코딩교육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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