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하락세..다주택자 중과세 부담 등으로 매물 누적 
국회세종의사당 이전 등 매수심리 회복 가능성

세종시 아파트 단지.
세종시 아파트 단지.

세종지역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5월 셋째 주부터 하락세로 전환된 세종지역은 거래가 끊기면서 81주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5월 셋째 주(-0.10%), 5월 넷째 주(-0.05%), 5월 마지막 주(0.00%), 6월 첫째 주(-0.04%) 등 4주 연속으로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

한국부동산원이 2021년 6월 2주(14일 기준)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세종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0.04% → -0.07%)이 전주 보다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가격 역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의 급등 피로감과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 부담 등으로 매물이 누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선 세종지역 아파트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세종시지부 김동호 지부장은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가 시작되면서 매물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매수가 감소하다보니 거래가 끊기고,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수요자들 입장에서 지금보다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지부장은 “현재 시세가 국회세종의사당 등 여러 가지 이슈가 이미 반영된 상태이기 때문에 (국회세종의사당이) 확정된다면 매수세가 살아날 수도 있겠지만 작년처럼 급등하는 사례는 없을 것이다”라며 “당장 눈에 보이는 국회법 개정안이 통과 되지 않고서는 현재 같은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국부동산원 제공.
한국부동산원 제공.

한국부동산원이 2021년 6월 2주(1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26% 상승, 전세가격은 0.16%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인천(0.49%), 경기(0.43%), 제주(0.41%), 부산(0.31%), 충남(0.26%), 충북(0.25%), 광주(0.19%), 대전(0.19%), 대구(0.18%)등은 상승했다.

서울지역은(0.11%→0.12%) 대체로 매물 감소한 가운데, 일부 지역 및 재건축 신고가 거래 영향 등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세종지역 전세가격 역시 마이너스 상승률(-0.09%→-0.08%)을 기록하고 있다. 전주대비 하락폭이 소폭 감소했지만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대전지역은 0.20%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0.27%)·중구(0.27%)는 고속철도(대전역, 서대전역) 인근 지역의 중소형 단지 위주로, 서구(0.19%)는 주거환경 양호한 둔산지구 및 가양·탄방동 등을 위주로, 대덕구(0.15%)는 교통환경 양호한 목상·덕암동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0.16%)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제주(0.46%), 인천(0.35%), 울산(0.23%), 충남(0.22%), 충북(0.21%), 대전(0.20%), 경기(0.18%), 부산(0.17%), 대구(0.13%)등은 상승, 세종(-0.08%)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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