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소 탐방 시리즈(1)] 아직 낯설지만 숨은 명소 매력 뿜뿜
‘모임 등산’은 부용주차장, ‘가족 단위 나들이’는 대박리 광덕사 코스 추천

금강과 부강산업단지를 넘어 최근 개통한 부용교까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풍광. 
금강과 부강산업단지를 넘어 최근 개통한 부용교까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풍광. 

이제 막 세종시 신도심 주민이 됐거나 가뭄에 콩나듯 산에 오르는 이들에겐 낯선(?) 산행로가 있다. 

바로 금남면 부용리 ‘꾀꼬리봉(272m)’과 ‘장군봉(243m)’. 한번 가본 이들은 이곳의 매력을 단번에 체감하고 다시 찾는 0순위 코스로 꼽는다. 

아무래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방문 가능한 생활권은 금남면과 반곡동(4-1생) 및 집현동(4-2생).

대표 코스는 크게 2개 접근로로 통한다.

금남면 부용리 부용주차장 전경. 

오르막길 산행부터 시작하고 싶다면, 네비게이션에 ‘부용주차장’을 입력한다. 지난 달 31일 개통한 신도시~부강면 연결 도로 내 부용교 인근이다. 4생활권 주민들은 자전거로 약 15분, 도보로 약 35분 걸어가도 이곳에 이를 수 있다.

꾀꼬리봉과 장군면 주요 코스. 
꾀꼬리봉과 장군면 주요 코스. 

부용주차장에서 장군봉~꾀꼬리봉 정상부에 이르는 길이 그리 만만치는 않다. 건장한 성인 남성 기준 30~40분이면 오를 수 있으나 경사가 어느 정도 있는 코스라 여유있게 50~60분 목표로 걸으면 이곳만의 새로운 풍광과 조우한다.

무엇보다 부강면과 금남면 경계를 휘감아 도는 금강과 부강산업단지, 신도시 국가 시범 스마트시티(5-1생활권)와 대전 신동‧둔곡 과학벨트 거점지구를 모두 시야에 둘 수 있다.

이곳 코스의 백미인 목조 계단. 
이곳 코스의 백미인 목조 계단. 
장군봉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전경도 눈길을 사로 잡는다. 
장군봉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전경도 눈길을 사로 잡는다. 

장군봉에 이르는 코스의 백미는 목조 계단. 여기서 내려다보는 풍광은 마치 국내 명산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들게할 정도다. 요소요소에 배치된 벤치에선 금강을 바라보며 책 한권 읽는 여유도 즐겨보길 추천한다.

꾀꼬리봉 정상부. 잠시 쉬어가기엔 편한 공간으로 마련돼 있다. 
꾀꼬리봉 정상부. 잠시 쉬어가기에 편한 공간으로 마련돼 있다. 
꾀꼬리봉에서 바라본 금강과 부강산업단지. 

장군봉에서 약 10분 더 오르면 종착지인 꾀꼬리봉을 만난다. 최근 1년 사이 이곳 등산로와 시설물 정비가 보강되면서, 꾀꼬리봉 정자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더욱 멋지다.

아이들까지 좀더 편한 코스를 원한다면, 금남면 대박리 맛집 ‘콩대박’ 인근으로 가보자.

광덕사 앞 주차장 전경. 
광덕사 앞 주차장 전경. 

네비게이션에 광덕사를 입력하고 꾀꼬리봉 주차장에 다다르면, 여기서 아이들과 함께 걸어도 꾀꼬리봉까지 30~40분이면 오를 수 있다. 약간의 오르막길이 있으나 앞서 살펴본 부용주차장 코스보다 험하지 않고 숲의 느낌이라 한결 수월하다.

이렇게 왕복 1시간여를 보낸 뒤 대박리 인근 식당가에서 주린 배를 채우면, 일상 속 즐거움의 끝판왕이 된다.

금남면 대박리 코스에서 만나는 콩요리 전문점 '콩대박'. 시민들이 자주 찾는 식당가 중 한 곳이다. 
금남면 대박리 코스에서 만나는 콩요리 전문점 '콩대박'. 시민들이 자주 찾는 식당가 중 한 곳이다. 

보다 장거리 걷기 운동을 하고 싶다면, 삼성천을 따라 약 1시간을 걸어도 광덕사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코로나19 언택트 시대 ‘4인 모임’이라면, 이렇게 해보길 권장한다. 차량 2대 중 1대는 광덕사 앞 주차장에 놓고, 4명이 1대로 옮겨탄 채 부용주차장으로 이동해 등산을 시작하는 방법이다.

그렇게 꾀꼬리봉을 지나 대박리 광덕사로 다시 내려온 뒤 이동하면, 이 산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불과 1시간 30분 이내 가능한 일이니 한번 도전해보길 권한다.

*. 이번 명소 탐방 시리즈는 세종시와 인근 충청권 등산로와 산책로, 맛집, 이색 장소 등을 비정기적으로 탐방하며 나눔의 시간을 갖고자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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