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한의대 병리학교실과 대정요양병원 소속 의료진 협업
4명 환자 대상, 대증 치료 외 전신기혈요법‧명상 등 접목
보행 능력과 정서적 안정, 심박변이도 등 일부 효과 확인... 보완과제도 노출

최근 민간 의료계에서 공개한 파킨슨병 관련한 논문. 
최근 민간 의료계에서 공개한 파킨슨병 관련한 논문. 

희귀 난치질환으로 통하는 ‘파킨슨병’. 국내‧외 의학계가 보다 나은 치료법 연구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배경이다.

대전대 한의과대학 병리학교실((목서희‧김조영‧김동희‧박병준)과 뉴로 영진한의원(목서희‧박병준), 명일의료재단 대정요양병원(이지원 원장, 이태종‧서정복 부원장, 김경아 진료팀장), 시은한의원(김조영)은 최근 ‘전신기혈요법 치료를 통해 단일화한 파킨스병 평가 척도’와 ‘심박변이도 및 삶의 질이 변화된 파킨슨 환자 4례’에 대한 중례 보고 논문을 공개했다.

현재 파킨슨병의 대표적 약물인 레보도파(Levodopa) 등은 현상적 대증치료에 머무르고 있고, 장기간 복용 과정에서 이상운동증과 환각 등의 부작용을 안고 있다는 진단으로 출발했다.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질환 중심 관점에서 벗어나 환자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다양한 시도와 접근들을 시도코자 했다.

이에 논문 합동 저자들은 논산 소재 대정요양병원에 입원한 황모(85) 씨와 문모(84) 씨, 김모(84) 씨, 정모(81) 씨 등 고령의 파킨슨 환자 4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치료를 접목해왔다. 기간은 지난 2018년 12월부터 2019년 3월까지로 설정했다.

한방이 결합된 전신기혈요법과 자기 돌아보기 명상 프로그램,  삶의질척도(39문항) 조사를 접목했고, 그 결과 증상의 호전도를 판단하는 임상척도인

Unified Parkinson’s Disease Rating Scale(이하 UPDRS)과 자율신경의 활성도를 측정하는 심박변이도 및 삶의 질이 유의하게 호전된 것으로 확인했다.

일부 환자는 보행 능력 향상 결과도 보였고, 대체적으로 정서적 웰빙과 자존감, 각종 지표 수치 및 삶의 질 향상 효과를 봤다.

다만 골격근지수(SMI)와 골질량(BMC) 수치에는 유의미한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적극적인 영양 중재와 운동요법 보충이란 과제를 인지했다. 또 전신기혈요법의 부작용 가능성에 대한 연구 필요성과 증례 수집 및 대조군이 있는 체계적 임상연구를 보완 숙제로 남겨뒀다.

한편, 파킨슨병은 65세 이상의 약 1~3%에서 발병하는 신경퇴행성 장애로 중뇌의 흑색질이 파괴되면서 도파민이 부족하여 발생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진전(tremor), 서동(bradykinesia), 경직(rigidity), 자세 불안정(postural instability)의 4대 증상을 보인다.

또 '자율신경의 불균형'을 특징으로 하고, 이는 후각소실과 렘수면 행동장애, 기립성 저혈압, 치매 등의 다른 비운동성 징후들과 연관되어 있다. 혈압조절 불능과 다한증, 변비 등 환자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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