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석 시인이 열 한 번째 시집 <새벽 바닷가(문경출판사)>를 출간했다.

총 92편이 실린 이번 시집에는 완숙기에 접어든 시인의 삶이 시라는 형식을 통해 재탄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 시인은 그동안 서정성에 바탕을 둔 시를 발표해왔다. 지나온 삶의 회한과 사연을 시적 대상을 통해 구체적인 관념으로 그려 내는 그의 시 세계는 복원과 치유라는 종착점에 안착시키는 힘을 보여 왔다.

이번 시집은 여기에 더해 시인의 사유가 믿음과 교감하면서 서정성은 더욱 짙게 하고 그 울림을 더욱 크게 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최광임 평론가이자 시인은 "시대와 대화하고 자연에 순응하며 동행하고자 하는 시인의 작품세계가 이번 시집을 통해 더욱 견고해지고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한 시인의 시 길이 오래오래 이어져 아픈 것들의 곳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단절의 시대를 살아가는 아픔을 직시하며 공유와 희망의 땅을 일구어 가고 있는 한 시인은 그동안 <사랑이란 이름으로> 등 9권의 시집과 1권의 시선집을 출간했다. 제6회 대전시인상, 제2회 시와상상 작품상, 제15회 한성기문학상, 제24회 대전광역시문화상(문학부분)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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