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노동권익센터, 임금노동자 현황 발표…여성 고용감소을 남성 10배

25일 열린 ‘다른 [내:일 포럼]' 모습. 충남도 노동권익센터가 발표한 지역 임금노동자 현황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고용감소가 상대적으로 여성에게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열린 ‘다른 [내:일 포럼]' 모습. 충남도 노동권익센터가 발표한 지역 임금노동자 현황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고용감소가 상대적으로 여성에게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지역에 코로나19로 인해 불어 닥친 고용한파가 상대적으로 여성에게 더 가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 노동권익센터가 25일 열린 ‘다른 [내:일 포럼]'에서 발표한 임금노동자 현황에 따르면, 2020년 4월 기준 충남지역 임금노동자의 규모는 78만8000명으로 전년도(81만2000명) 보다 2만4000여명(1.9%) 줄었다. 

이는 전국평균 감소폭(0.6%)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감소폭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 위기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전국적으로는 고용감소가 비정규직(-5.5%)에서 발생하고 정규직은 소폭(2.4%) 늘었지만 충남은 정규직(-2.1%)과 비정규직(-1.5%) 모두 고용감소가 나타났다.

특히, 고용감소는 남성보다 여성노동자들에게 집중됐다. 여성 노동자의 감소율은 3.9%로 남성(-0.4%)의 10배 가까이 많았다.

산업별로는 지난 2년간 충남의 중심 산업인 제조업의 종사자는 2.5% 줄었지만, 서비스업 종사자는 2.1% 늘었다. 

충남지역 월평균 임금은 전국평균(274만 원)과 유사한 272만 원으로 파악됐으며, 시·군별로는 서산시가 303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아산시(292만 원), 당진시(291만 원) 등의 순이었다. 

시간당 임금에서는 공주시가 1만85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금산군(1만8400원), 아산시(1만7800원) 등의 순이었다. 

발제자로 나선 김정우 한국노동연구원 전문위원은 “충남은 제조업 중심의 고용구조로, 남성 노동자의 비중이 전국평균 보다 높고 여성의 비중이 낮다”며 “대졸이상 학력자 비중은 전국보다 낮고, 제조업 생산직 비중이 전국보다 높다”고 분석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안수영 충남도 여성정책개발원 연구위원은 “충남도가 서비스업 고도화 계획 수립과 함께 이와 연계한 고용의 질 개선 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미래를 내다보고 청년과 더불어 신중년까지 확장된 고용정책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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