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한국관광100선-⑦] 유네스코 문화유산, 올 9월 '2021대백제전' 개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 ‘2021~2022 한국관광 100선’을 선정한 가운데 충남에서는 ▲예당호출렁다리·음악분수 ▲예산황새공원 ▲대천해수욕장 ▲안면도 꽃지해변 ▲부여 백제유적지(부소산성·궁남지) ▲공주 백제유적지(공산성·송산리고분군) ▲아산 외암민속마을 ▲신두리해안사구 8곳이 포함됐다. 코로나19 정국 속 밀집된 공간이 아닌 확 트인 언택트 관광지라는 점이 매력이다. 대한민국의 대표 명소로 꼽힌 충남의 관광지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공주 송산리고분군 전경. 충남도 제공.
공주 송산리고분군 전경. 충남도 제공.

백제 고도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공주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이 한국관광공사가 꼽은 2021~2022년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관광공사는 2013~2014 한국관광 100선을 시작으로 2년마다 선정하고 있다.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후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송산리고분군(사적 제13호)은 웅진백제(475~538)의 왕릉군이다. 왕릉 구조와 출토된 유물은 백제문화 우수성과 고대 동아시아 국가간 문화교류를 증명해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일제강점기 시대 조사에 따르면 수십 여 기의 무덤이 자리하고 있으나, 현재는 모두 7기의 무덤이 정비돼 전시되고 있다. 1~5호분은 백제 대표 무덤 양식인 돌로 만든 굴식돌방무덤 형태이며, 6호분과 무령왕릉은 당시 중국에서 유행하던 양식인 벽돌무덤으로 이뤄졌다.

이중 무령왕릉은 백제 24대 무령왕과 왕비 무덤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무령왕릉은 삼국시대 고분 중 무덤의 주인을 알 수 있는 유일한 왕릉이기도 하다.

이 무덤은 1971년 5호분과 6호분 배수시설 공사 중 우연히 발견돼 1500여 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무덤의 주인이 무령왕임을 알 수 있는 지석이 나왔다. 지석에는 '영동대장군 백제 사마왕이 62세 되는 계묘년 5월 7일 임진날에 돌아가셔서, 을사년 8월 12일 갑신날에 이르러 대묘에 예를 갖추어 안장하고 이와 같이 기록한다'라고 적혔다. 여기서 말하는 백제 사마왕은 무령왕이다.

무덤에서 발굴된 유물은 금제관식, 귀걸이, 목걸이, 고리장식 칼, 청동거울 등 108종 4600여점에 달한다. 이중 12점은 국보로 지정됐다.

공산성 야경 모습. 충남도 제공.
공산성 야경 모습. 충남도 제공.

공산성(사적 제12호)은 백제시대 대표 성곽으로 웅진백제를 지킨 왕성이다. 금강이 흐르는 해발 110m 능선과 계곡을 따라 흙으로 쌓은 포곡형(包谷形) 산성이다.

백제시대에는 웅진성, 고려시대 공주산성, 고려시대 이후 공산성, 인조가 이괄의 난(1624)을 피해 산성에 머문 이후 쌍수산성으로도 불렸다. 지금의 석성(石城)은 조선 선조·인조 때 개축됐다.

성의 길이는 토성과 석성을 합쳐 2660m다. 성에는 동서남북 네 곳에 문이 있었으나, 남문인 진남루와 북문인 공복루만 남았었다. 이후 1993년 동문과 서문을 복원해 영동루와 금서루로 이름을 지었다.

공주 공산성 모습. 충남도 제공.
공주 공산성 모습. 충남도 제공.

현재 성내는 추정왕궁지를 비롯해 백제시대 임류각지, 연지, 통일신라시대 건물터, 조선시대 유적 쌍수정 등 유적이 남아있다.

산성에는 산책코스도 있어 북쪽에서 흐르는 금강과 공산의 산세를 한눈에 살필 수 있다.

한편 충남도와 공주시는 올해 무령왕의 ‘갱위강국(更爲强國)’ 선포 1500주년과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을 맞아 ‘2021대백제전(9.18~10.3)’을 준비 중이다. 1500여 년 전 동아시아에 꽃피운 백제의 찬란한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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