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KBS·SBS, 진출 의사 타진
YTN·MBN·통신사도 검토·접촉 중

세종시 행복도시 S-1 생활권 내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 전경.
세종시 행복도시 S-1 생활권 내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 전경.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 가시화되면서 다수의 언론·방송사가 세종 진출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시는 기존 어진동 언론부지 외에 국회타운 내 미디어단지를 조성해 이 수요를 충족할 계획이다. 

시와 YTN은 12일 오후 5시 서울 상암동에서 'YTN 세종센터(가칭)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시민 공동체와 함께하는 '시민 미디어 허브' 건립이 콘셉트다. 

두 기관은 국회 세종의사당 이전에 따른 관련 뉴스 활성화, 콘텐츠 생산을 통한 미디어 지역균형발전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정찬형 YTN 사장은 “YTN이 세종시로 옮겨 간다는 건 뉴스의 중심 축이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시대의 전환점이자 미디어 변혁의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 진출을 가장 먼저 타진한 방송사는 MBC다. MBC는 앞서 지난달 23일 시와 ‘MBC세종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은 지난해 연말부터 시와 물밑 접촉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진다. 현 단계에선 예능·드라마 등 TV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콘텐츠사업부 조직 이전에 관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

KBS, 본사 이전 의지 공식 표명

국회타운 계획 수립 시 규모 확정

이춘희 세종시장이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언론·방송사 세종 진출 움직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세종시)
이춘희 세종시장이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언론·방송사 세종 진출 움직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세종시)

이춘희 시장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공청회가 열린 지난달 25일 SBS와 KBS 사옥을 잇따라 방문했다. 이후 KBS는 지난 2일 창사기념식에서 본사는 세종시로, 제작부문은 지방의 각 도시로 분산하는 구상을 밝혔다. 

이 시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MBC가 가장 빠르게 의사를 밝혔고, KBS는 이미 구상안을 발표했으며 SBS의 경우 본사를 세종시로 이전하거나 다른 방송사 대비 큰 규모는 아닌 듯하다”며 “YTN, MBN 관계자와의 만남도 있었으나, 의중을 밝히거나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각 사별 규모나 시기 등 구체적인 건립 계획은 향후 행복도시 개발계획 변경안 수립 과정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중 국회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시는 행복청과 함께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인 S-1생활권 개발계획 변경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어진동 소재 3개 언론단지로는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국회 세종의사당 부지(61만 6000㎡) 인근 주변 유보지(약 610만㎡) 내에 미디어단지를 지정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중앙 방송사 외에 통신사들도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안다. 검토 후 국회타운 조성 수립 시 구체적인 내용이 반영될 것”이라며 “이런 미디어 변화 움직임은 곧 행정수도 완성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증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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