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 "숭고한 사랑에 대한 개념은 제 정신세계를 지배했다" 추천

문성식 대전 흥포럼대표가 디트책방에 '폭풍의 언덕'을 추천, 기부하고 있다.
문성식 대전 흥포럼대표가 디트책방에 '폭풍의 언덕'을 추천, 기부하고 있다.

문성식 대전 흥포럼 대표(법무법인 C&I 대표변호사)가 <디트뉴스24>가 창간 20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연간기획 '디트 책방을 소개합니다' 책 기부 캠페인에 사랑을 배경으로 한 소설책 한권을 기부했다.

문 대표가 기부한 책은 에밀리 브론테가 남긴 유일한 장편소설인 '폭풍의 언덕'이다. 브론테 자매가 살았던 영국 요크셔 주를 연상시키는 일명 폭풍의 언덕이 주무대인 이 책은 주인공의 격정적인 사랑을 주제로 펼쳐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이 발표될 당시인 19세기 중반만 하더라도 환영받지 못했지만, 시대가 바뀐 오늘날에는 예술성을 가진 작품으로 평가되면서 인기를 모았던 작품이다.

어릴적 만화책으로 이 책을 접했다는 문 대표는 "각색된 것이기는 하지만 마지막 만화 장면은 비가 오는 폭풍의 언덕에 남자주인공 히스크리프가 죽은 캐서린을 안고 헤매이면서 이제 다시는 헤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울던 장면"이라며 "한사람을 평생 잊지못하고 죽도록 사랑한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라고 당시 느낌을 회고했다.

문 대표는 "고등학교 시절 소설 '폭풍의 언덕'이라는 책을 읽게 되면서 어릴적 감명받았던 만화가 바로 이 소설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어째 속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면서 "내가 오랜기간 동안 감동적인 만화를 그려낸 이 작가에 대한 존경심이 허상 아니었던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화로부터 깨달은 숭고한 사랑에 대한 개념은 자라나면서 오랫동안 나의 정신세계를 지배했던 것은 사실(물론 지금은 아니지만)"이라며 "이런 숭고한 사랑을 만화든 소설이든 만들어 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감동을 받았던 그 순간, 그 시절은 아름답고 가치있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표는 "다만, 소설은 너무 기대하지 말았으면 한다. 인간본성에 대해 성찰을 하게 하는 작품이기는 하나 잘못 읽으면 그냥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잔인함, 복수, 불행만 가득 보게 될 것"이라며 "구할 수만 있다면 지순한 사랑으로 나를 감동시켰던 만화책을 기부하고 싶지만 50년전 만화책을 구할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문 대표가 기부한 책 '폭풍의 언덕'은 지역 서점인 계룡문고 카페 내 '디트책방'에 보관·전시될 예정이다. 계룡문고를 방문한 시민이라면 누구든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구입도 가능하다. 

한편, <디트뉴스24>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점업계 활성화와 지역사회 독서 분위기 형성 등을 위해 '디트책방을 소개합니다' 책 기부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책 기부 캠페인에 참여하고 싶은 선출직을 포함한 정치인이나 각종 기관 단체장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디트뉴스24>에 책을 기부하면 된다. 기부된 책은 연말 필요한 기관, 단체 등에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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