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선거 ‘캐스팅 보트’, ‘전략적 요충지’ 부상
여 ‘정권 재창출’ vs 야 ‘정권 교체’ 격전 예상

역대 대선마다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 온 충청권은 내년 대선에서도 여야의 전략적 요충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역대 대선마다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 온 충청권은 내년 대선에서도 여야의 전략적 요충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20대 대통령 선거(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재창출을 통한 ‘20년 집권론’ 실현을, 전국 단위 선거에서 4연패를 기록한 야당은 ‘심판론’을 앞세워 정권 교체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역대 대선마다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 온 충청권은 내년 대선에서도 여야의 전략적 요충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충청권은 현재 유력 대권 주자는 부재하지만, 양승조 충남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출마를 저울질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 지사는 4.7재보궐선거 이후 거취와 관련해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정당 지지율 민주당-국민의힘 ‘접전’

정당 지지율 역시 여야가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교통방송(TBS)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8일 발표한 정당 지지율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민주당 32.0%, 국민의힘 28.4%로 조사됐다.

충청권은 민주당 26.4%, 국민의힘이 29.8%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를 받아 지난 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2006명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에서도 충청권은 민주당 31.1%, 국민의힘 30.8%로 박빙이었다. 전국 평균 역시 민주당 31.0%, 국민의힘 32.0%로 팽팽했다.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세종의사당·메가시티·혁신도시 등 ‘화두’
현안 해결 해법 및 지역 발전 비전 ‘주목’ 

리얼미터 3월 1주차 주간집계 결과표.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

리얼미터 3월 1주차 주간집계 정당지지율 결과표.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

지역 정가에서는 당면 현안 해결과 향후 지역 발전에 현실적 해법과 정책을 제시하는 정당과 후보가 민심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충청권은 국가 균형발전 정책인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비롯해 충청권 메가시티, 혁신도시 지정 이후 공공기관 추가 이전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충청권은 지난 대선에서 ‘안희정’이란 유력 대권 후보에 기대감이 있었지만 차기 대선은 전혀 다른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양승조 지사도 현재로는 본선 진출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역 현안 해결과 실천 가능한 비전을 제시하는 당과 후보에 민심이 기울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20대 대선은 오는 7월 12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2022년 2월 13~14일 후보자 등록을 거쳐 2월 15일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이어 3월 4~5일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9일 대선이 치러진다. 당선자는 3월 10일 새벽쯤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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