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단지 아닌, 빈 단지·뚱딴지·애물단지 곧 드러날 것”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이 최근 검찰총장을 사퇴한 뒤 정치 행보가 예상되고 있는 윤석열 전 총장을 겨냥해 ‘단지론’을 주장하며 에둘러 비판했다. 자료사진.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이 최근 검찰총장을 사퇴한 뒤 정치 행보가 예상되고 있는 윤석열 전 총장을 겨냥해 ‘단지론’을 주장하며 에둘러 비판했다. 자료사진.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이 최근 검찰총장을 사퇴한 뒤 정치 행보가 예상되고 있는 윤석열 전 총장을 겨냥해 ‘단지론’을 주장하며 에둘러 비판했다. 현재는 윤 전 총장을 향한 여론의 관심이 ‘꿀단지’일지 모르지만, ‘빈 단지’라는 것이 곧 드러날 것이라는 얘기다. 

박 위원장은 8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이 지금은 문재인 정권을 상식과 정의가 무너졌다고 규정하고 있으니 야권은 윤석열이 마치 꿀단지처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야권은 (윤 전 총장이)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니, 뭔가 콘텐츠가 있을 거라고 믿을 수 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꿀단지일지 빈 단지일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빈 단지·뚱딴지 되면 野 버리는 카드”
“버리지도 쓰지도 못하는 애물단지 될 것”

박 위원장은 또 “만약 ‘윤석열’이 빈 단지라면 (야권은)실망할 것 아니냐. 그러면 윤 전 총장은 실망을 만회하기 위해 무리하게 돼 있다. 쉽게 말하면 국민의 정서와 벗어난 말이나 행동으로 실수하게 돼 있다. 그때 ‘뚱딴지’같은 행동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빈 단지, 뚱딴지 정도 되면 그건 버리는 카드다. 그런데 윤 전 총장은 권력 의지가 강한데 그만 두겠느냐. 그러면 버리지도 못하고 쓰지도 못하는 ‘애물단지’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 같은 언급은 야권이 유력 대선주자가 부재한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을 차기 대권 후보로 띄우려는 움직임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특히 “윤 전 총장이 검찰에 오래 몸담았던 인사로서, 4차 산업혁명이나 AI(인공지능), 기본소득, 기후변화 등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얼마나 콘텐츠를 갖고 있겠는가. 뚜껑을 열었을 때 얼마나 꿀이 차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검찰 시각으로 어떻게 현재 정치 이끌겠나” 
“당분간은 ‘별의 순간’, 곧 ‘벌의 순간’ 올 것”

“설령 단기간에 공부한다고 하더라도 공부가 될 리도 없거니와, 공부해서 머릿속에 넣어도 검찰의 시각으로 그 문제를 바라볼 텐데, 어떻게 다양한 현대정치를 이끌겠는가. 애물단지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야권에 ‘통합의 핵’보다 ‘분열의 핵’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박 위원장은 또 “결과적으로는 윤 전 총장 본인 경쟁력이다. 지금까지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반사이익이었지만, 자체 발광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느냐의 문제다. 그건 곧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윤 전 총장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말한 ‘별의 순간’일 것이다. 하지만 앞서 꿀단지로 표현했듯이, 꿀이 있는 곳에는 벌이 오게 돼 있다. 당분간 반짝거리는 별이 될 순 있다. 그러나 곧 그 벌에 쏘여 정신이 번쩍 드는 ‘벌의 순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 차기 경선 구도와 관련해선 “어떤 예측도 할 수 없다.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에 임종석까지 여러 인물이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향후 본인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억지로 정치 스케줄을 정해놓고 하겠다는 생각은 없다. 당직을 맡고 있는 지금 저에게 가장 중요한 건 내년 대선”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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