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초, 대전축구스포츠클럽과 스포츠교육지원 협약
박 교장, 화정초 축구부 경험 살려 "운동 원하는 학생 지원"

박종용 대전둔산초 교장(오른쪽)이 김명진 대전축구스포츠클럽 이사장(왼쪽)과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이 협약으로 둔산초는 국가대표를 지낸 감독이 아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치게 됐다.

박종용 대전 둔산초등학교 교장의 새로운 시도에 팔을 걷어 부쳤다. 운동을 원하는 제자들을 위해 운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 것.

8일 대전시체육회에 따르면 박 교장은 지난 4일 사단법인 대전축구스포츠클럽과 학생들의 스포츠교육 활성화를 위한 스포츠교육 지원협약식을 가졌다.

사단법인 대전축구스포츠클럽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전체육회 등이 주최한 학교연계형 스포츠클럽 공모에 선정된 뒤 설립된 것으로 대전축구협회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박 교장은 주말 방과후 스포츠클럽으로 축구를 운영하고 있던 상황에서 대전축구스포츠클럽의 제안으로 앞으로 둔산초에 체계적인 축구클럽을 운영하게 된다. 

이날 협약으로 대전축구스포츠클럽은 둔산초등학교 축구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비만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지도자 파견 및 클럽 시설 내 별도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운영한다. 이 사업에 소요되는 예산은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사실 박 교장은 학교 스포츠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소문나 있는 교육자다. 둔산초 교장으로 부임하기 전 법동초등학교와 화정초등학교에 교장으로 몸담고 있을 때부터 박 교장의 운동에 대한 애정은 유명했다. 법동초등학교는 농구를 제자들에게 접목했고, 화정초는 축구부와 넷볼을 운영하면서 아이들의 신체 정신적 발달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지난해 둔산초 교장으로 부임한 뒤 방과후 종목으로 축구를 운영하면서 호응을 얻었고 올해부터는 대전축구스포츠클럽의 든든한 지원 아래 아이들이 국가대표 출신 감독 밑에서 전문적인 기술까지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박 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코로나19로 위축되어 있는 스포츠 활동이 학교와 지역사회가 긴밀한 연계를 통해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건강한 체력과 더불어 살아가는 바른 품성을 지닌 학생들로 자랄 수 있도록 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학교 안에서 아이들이 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대전축구협회와 함께 협약을 맺게 됐다"면서 "국가대표를 역임한 감독이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축구를 통해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풀수 있도록 돕고, 생활 지도도 함께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명진 대전축구스포츠클럽 이사장은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다양한 스포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양 기관이 협력해 다양한 스포츠교육 프로그램을 기획ㆍ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건강증진 및 건전한 스포츠 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교장의 새로운 시도가 학생들의 발달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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