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 감사…기숙사비 규정위반 일괄 징수, 학교급식비 월별 편차 등 

청양고등학교 모습. [청양고 페이스북]

충남 청양고등학교가 기숙사(청봉학사)를부실하게 운영해 온 사실이 충남도교육청 감사에서 드러났다.

7일 도교육청 감사관실에 따르면, 청양고는 현재 총 120명(2020년 3월 기준)이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또 기숙사 운영비와 저소득층 급식비, 프로그램 운영비 등은 도교육청이 학교운영비에 포함해 지원하고 있다.

규정상 기숙사 운영 예산이 남아 불용 처리할 때, 학교는 학부모 부담경비를 최대한 경감토록 기숙사관리위원회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항목 간 조정·집행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청양고는 2017년 633만 원, 2019년 738만 원 등 각각 운영비 잔액이 발생해 명시 이월해 사용했음에도, 최근 4년 동안 학생 1인당 3만 원을 일괄 징수(수익자부담수입)하고,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징수한 수익자부담수입에 대한 결산 내역도 정산 뒤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학부모에 공개해야 하지만, 3년 동안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비만관리 프로그램 관리, 기숙사관리위원회 운영, 입사학생 생활평점제, 기숙사운영 규정 개정 등에서도 부적절한 사례가 발견됐다.

청양고는 또 학교급식 운영에서도 급식비를 뒤늦게 정산하는 등 문제점이 드러났다. 

급식비 정산의 경우, 식수 인원을 전 달에 사전 조사해 적정 규모로 식자재를 주문해야 함에도 이행하지 않아 최장 29일 경과해 징수요구서를 작성하는 등 업무를 소홀히 했다. 식재료비와 우유급식비 역시 최장 48일이 지나서야 학교장 결재를 올렸다.

월별 식품비 편차가 큰 점도 지적받았다. 학교급식은 계획적인 식단 운영으로 월별 균형을 유지해야 했지만, 청양고는 76%에서 최대 188%까지 벌어지는 등 불균형한 집행이 적발됐다. 

도교육청 감사관실은 이번 감사에서 청양고에 주의 4명, 80여만 원의 재정상 조치를 내렸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