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 8명 작가가 공동으로 참여한 책 "장애인 삶 드러내는 내용"

박재홍 대표가 디트책방에 동인시집 '반추하다'를 추천, 기부하고 있다.

전문예술단체인 '장애인인식개선오늘' 대표를 맡고 있는 박재홍 대표가 <디트뉴스24>가 창간 20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연간기획 '디트 책방을 소개합니다' 책 기부 캠페인에 장애를 갖고 있는 문학인들과 가족들이 펴낸 동인시집 한권을 기부했다.

박 대표가 기부한 책 '반추하다'는 2018년 상반기 세종도서문학나눔우수도서 교양부문에 선정됐던 시집으로 중증장애인문학인과 가족들이 공동으로 발표한 동인시집이다. 

이 시집은 2016년까지 발간된 작품 중에서 잠재적으로 가능성이 많은 작가들의 우수성이 돋보이는 작품을 모은 것으로, 김준엽 시인과 김운용 시인, 최부암 시인, 정상석 시인, 최미림 시인 등 총 8명의 시인이 함께 뜻을 모아 펴냈다. 책에 실린 시는 총 74편이다.

박 대표는 "동인시집 '반추하다'는 장애인의 신산(辛酸)한 삶에 사금파리 같은 희망을 향한 몸부림 같은 책이자 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의 삶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내용의 이야기가 엿보이는 시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책은 단순한 책으로 치부하기에는 공익성도 강하다. 대전시와 대전문화재단 전문예술단체 장애인인식개선오늘이 빚어낸 민·관 협력의 산물"이라며 "다시 말하면 '사회적 함의'로 제작된 책이고 장애인문화 운동의 마중물 같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파급효과도 컸다"면서 "2012~2021년 현재 67종 7만 1000권의 책을 발행하는 동안 세종도서문학나눔 우수도서로 6종의 책이 선정됐고 127명 이상의 중증장애인 작가를 배출하며 작품집을 지속해서 발표하고 장애인 문인들의 삶과 사회변혁을 꿈꾸는 플랫폼 구실을 했다"고도 말했다. 
 
박 대표는 "책은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키기도 하지만 그 변화가 사회적 가치 즉 '사회적 함의'를 이루면 민·관 협치를 통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운동성을 가질 수 있다"며 "이러한 실효성을 직접 보여주고 있는 사례라고 생각돼 동인시집 '반추하다'를 기부하게 됐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장애를 갖고 있는 박 대표는 시인이자 '문학마당'이라는 잡지사의 발행인 겸 주간, 그리고 전문예술단체 '장애인식개선 오늘'의 대표로 활동하며 장애인 문화운동을 진행 중이다.

박 대표가 기부한 책 '반추하다'는 지역 서점인 계룡문고 카페 내 '디트책방'에 보관·전시될 예정이다. 계룡문고를 방문한 시민이라면 누구든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구입도 가능하다. 

한편, <디트뉴스24>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점업계 활성화와 지역사회 독서 분위기 형성 등을 위해 '디트책방을 소개합니다' 책 기부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책 기부 캠페인에 참여하고 싶은 선출직을 포함한 정치인이나 각종 기관 단체장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디트뉴스24>에 책을 기부하면 된다. 기부된 책은 연말 필요한 기관, 단체 등에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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