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장 "스스로를 살피고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책" 추천

이선용 대전 서구의회 의장이 <디트뉴스24>가 창간 20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연간기획 '디트 책방을 소개합니다' 책 기부 캠페인에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혜가 담긴 소설책 한권을 기부했다.

이 의장이 기부한 책은 중국 작가인 루쉰이 쓴 소설 '아큐정전'으로 신해혁명(辛亥革命)을 전후한 농촌을 배경으로, 정확한 성명도 모르는 최하층의 날품팔이 농민인 '아Q의 전기'라는 형식으로 쓴 소설이다.

이 의장은 "제가 디트 책방에 기부할 책 '아큐정전'은 현대 중국 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루쉰의 소설로, 중국 청나라 말기를 배경으로 당시 몽매한 중국 민중과 혁명의 허구성을 비판한 소설"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소설의 주인공 아큐는 이름도 성도 없이 마을의 사당에 기거하며 이 집 저 집 허드렛일을 하는 떠돌이"라며 "누구한테 두들겨 맞거나 상대로부터 받은 모욕과 경멸을 스스로 정당화 시키고 혼자 의기양양, 자만하며 안 좋은 일을 금방 잊어버리는 망각술로 현실을 살아가는 표리부동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러던 중 혁명이 일어나고 혁명의 의미도 모르고 현실인식도 못한 채 자가당착에 빠져 혁명군에 가담하려하지만 결국은 도둑 누명을 쓰고 체포돼 왜 죽는 줄도 모르고 죽는 어리석은 주인공 '아큐'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책 내용을 전달했다.

이 의장은 "작가 루쉰은 주인공 아큐라는 인물을 통해 자신이 처해있는 현실적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자기만족에 현실적 판단력을 상실한 청나라 말기 어리석은 민중을 표현하고 이를 비판하고 있다"면서 책에 대한 해석도 내놨다.

이선용 대전 서구의회 의장이 디트책방에 '아큐정전'을 추천, 기부하고 있다.

특히 그는 "저는 아큐정전을 대학 4학년 때 읽었다"며 "저에게 루쉰의 아큐정전은 저 자신에게 냉철해지고 스스로 긴장감을 갖고자할 때 가끔씩 꺼내 읽는 저만의 고전이기도 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의장은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높은 실업률, 경제적 어려움 등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적 여건은 참으로 어렵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 냉철한 인식과 통찰력이 필요한 시대"라며 "시대에 끌려가지 않고 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는 역동성과 주체성을 갖고 우리 모두는 살아가야겠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청나라 말기, 무지몽매했던 아큐를 통해서 스스로를 살피고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책으로 루쉰의 '아큐정전'을 추천한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이 의장이 기부한 책 '아큐정전'은 지역 서점인 계룡문고 카페 내 '디트책방'에 보관·전시될 예정이다. 계룡문고를 방문한 시민이라면 누구든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구입도 가능하다. 

한편, <디트뉴스24>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점업계 활성화와 지역사회 독서 분위기 형성 등을 위해 '디트책방을 소개합니다' 책 기부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책 기부 캠페인에 참여하고 싶은 선출직을 포함한 정치인이나 각종 기관 단체장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디트뉴스24>에 책을 기부하면 된다. 기부된 책은 연말 필요한 기관, 단체 등에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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