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현 아산시장, 김지철 교육감 방문…교육감전형 앞두고 북부권·동부권 민원

25일 김지철 충남교육감(오른쪽)을 방문해 고교 신설을 건의하고 있는 오세현 아산시장.

오세현 아산시장이 25일 충남도교육청을 찾아 김지철 교육감에 일반고교 신설을 건의했다. 교육감전형을 앞두고 북부권 및 동부권의 고교신설 민원이 잇따르자 직접 나선 것. 

시에 따르면, 아산은 원도심 5개교, 배방·탕정 신도심 4개교, 둔포지역 1개교 등 총 10개 고등학교 있지만 특정 지역에 쏠려 있다. 그 외 지역 학생들은 인근 타 시·군으로 진학하거나 원거리 통학 또는 기숙사 이용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2022년부터 교육감전형이 시행되면 타 시·군 진학이 불가능해져 원하지 않는 원거리 통학이 우려돼 학부모들의 일반고 신설 민원 제기가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는 2022년 교육감전형 시행을 앞두고 집 가까운 학교에 갈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대규모 주택 밀집 지역은 별도의 일반고 추가 신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아산 동북부권만 해도 공동주택 1만9249세대가 조성돼 있고, 2023년까지 조성 완료되는 공동주택이 8590세대, 향후 조성계획 중인 공동주택은 1만2528세대로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지만 고등학교가 없다.

또 학령인구도 점차 증가해 지난해 9월 기준 아산의 고교 학급당 인원은 27.8명, 일반고는 29.9명으로 충남 1위를 기록 중이다. 충남 평균(23.5명), 전국 평균(23.4명)보다 4.4명이 높고 2024년부터는 교육부 기준 33명보다 초과 과밀이 예상되고 있다.

시는 고교 신설을 통한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며 도농복합도시 특성과 성장세를 감안, 지역여건(인구밀도, 통학거리, 개발예정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충남교육청이 재량권을 갖고 선제적으로 고교 신설을 추진할 것을 적극 건의했다.

고교 설립요건 규정 및 지침에는 6000~9000세대, 학생유발율 24학급 792명을 기준으로 정하고 있으나, 국토부와 교육부는 지역여건을 고려해 교육청이 적절히 조정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오세현 시장은 “아산시의 성장 추세를 감안할 때 고교 신설은 꼭 필요하다. 충남교육청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면서 “필요하다면 시도 중앙부처 협의와 중앙투자심사에 직접 참여해 힘을 보태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지철 교육감은 “아산시의 입장에 공감한다”면서 “교육청과 시가 함께 고교 신설에 적극 참여하는 등 함께 노력해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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