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온라인으로 학위수여식 진행...졸업식 사전 영상 제작도
신입생 OT도 온라인으로..대학가 "졸업식 하는 게 어디냐"

코로나19로 인해 1년만에 대학가에서 졸업식 및 입학식이 진행됐다. 비록 온라인으로 간소하게 치러졌지만 학생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사진은 한남대 졸업생들이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 

코로나19 시대 대학가의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소위 코로나19 학번은 입학식도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1년만에 가까스로 학위수여식과 신입생 OT가 학교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됐다. 

예전처럼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는 찾아볼 수 없지만 그나마 학위수여식과 신입생 OT를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학가는 다소나마 활기를 찾고 있다.

충남대는 25일 2020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 학위수여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오프라인 졸업식 대신 사전에 제작된 동영상으로 대체됐으며, 학사보고, 학위수여식사, 외빈 축사, 졸업생 인사, 축하 공연 등이 진행됐다. 학사 2757명, 석사 764명, 박사 197명 등 총 3718명이 학위를 받았다.

공주대도 이날 대학본부 1층 국제회의실에서 온라인으로 학위수여식을 가졌다. 원성수 총장을 비롯한 지자체장, 재학생, 보직자, 동창회장 및 졸업동문 등의 축하 영상을 제작 편집했다. 졸업식 현장에는 학부 및 대학원을 대표하는 학생과 주요 보직자 등 최소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졸업생은 학부 2702명, 석사 344명, 박사 70명 등 총 3116명이 학위를 받았다.

한밭대도 지난 19일 열린 학위수여식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감염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생중계했다. 학위수여 대상자는 박사 6명, 석사 160명, 학사 1776명 등 총 1942명이며, 포상으로는 총 8명이 논문상을, 42명이 학업우수상을 받았고, 5명이 공로상을 수여받았다.

사립대들도 대부분 온라인으로 학위수여식이 진행됐다.

한남대는 지난 23일 사전 촬영한 영상을 녹화해 학위수여식 당일 한남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하는 방식으로 학위수여식이 열렸으며, 학사 1802명, 석사 187명, 박사 28명 등 총 201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대전대는 22일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학위수여식을 진행했다. 학위수여식 현장에는 이종서 총장을 비롯한 보직교수 및 수상자 등 40여명이 참석했으며, 1876명, 석사 220명, 박사 72명, 석박사1명 등 총 2169명이 학위증을 받았다.

목원대는 공식 학위수여식은 취소했지만 지난 18일 대학본부 도익서홀에서 우수졸업자 6명에게 학교법인 감리교학원 이사장상과 총장상 등을 수여하는 약식 행사로 대체했다. 졸업을 기념하고 싶은 학생들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과사무실에서 학사복 등을 대여해 5곳에 설치된 포토존에서 추억을 쌓았다.

다양한 방법으로 치러진 학위수여식처럼 신입생 환영회도 대부분 온라인으로 하거나 소규모로 간략하게 진행했다. 지난 18일 비대면 온라인으로 학위수여식이 진행된 중부대는 24일 충청캠퍼스 건원관 금산홀에서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채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다만 우송대는 아예 학위수여식을 취소했으며, 입학식과 신입생 환영회는 온라인으로 간소하게 진행된다.

대전대의 경우 24일부터 26일까지 신입생 대상으로 '비전위크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신입생들의 비전에 대한 중요성 인식 및 향후 미래 설계를 위한 방향성 제공이 주목적인 이 프로그램은 24일 이종곤 교학부총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26일 입학식까지 이어진다. 

한 대학 관계자는 "코로나19 시대에 대학을 졸업하고 입학하는 학생들 모두 안전을 고려하는 측면에서 대부분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졸업식과 입학식이 진행됐다"며 "지난해에는 온라인으로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인데 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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