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학교보다 안전한 곳 없다' 원칙 하에 방역 초점
250개원 306개교 대상 1358명 이상 방역인력 투입
현장선 대면수업 기대, 코로나19 대유행 등 우려 공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두 번째로 맞는 새 학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학교 현장이 분주한 모습이다. 대전교육청도 '학교보다 안전한 곳은 없다'는 원칙 하에 유·초·중·고 250개원 306개교를 대상으로 방역 인력 1358명을 투입키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인력 현황은 내달 12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22일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학생 수 500명 이하 학교는 3명, 500~1000명에 4명, 1000명 이상인 곳은 5명씩 방역 인력을 배치할 방침"이라며 "학교에 따라 인원을 늘려 사용하기도 하는 만큼, 내달 12월쯤 최종 집계 후 최소 1358명 이상의 인력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1일 오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온라인 회의를 통해 신학기 방역 지원 등을 논의했다. 주요 내용은 23일부터 학생들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개학 후 2주일 동안은 코로나19 특별 모니터링 기간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학교별 코로나19 의심 상황 등을 분석하기 위해서다.
또 전국 단위 모집학교 기숙사 입소생을 대상으로 무료 검사를 지원하며, 동아리 활동 등에서도 사적 모임 5인 이상 금지 조치가 내려진다.
교육계가 잇따른 방역 대책을 세우는 가운데 학교 현장에서는 신학기를 앞두고 기대와 우려 목소리를 동시에 내고 있다.
대전 중구 한 초등학교 교사 A 씨는 "개학 시기에 맞춰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기에, 교사들도 경각심을 갖고 있다"면서도 "지난해였다면 코로나 속 개학이 말이 되냐고 걱정했을 텐데, 올해는 이미 온라인 학습이나 쌍방향 수업 등을 경험한 뒤라 두려움은 적다. 이번 등교 수업을 덤덤하게 준비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다른 교사 B 씨도 "오랫동안 정상 수업이 이뤄지지 못한 만큼 이번에는 코로나 유행이 계속되어도 전면 등교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안전한 학교 현장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신학기 수업에 따른 기대감도 높다. 유성구 초등학교 교사 C 씨는 "온라인 수업은 대면 수업과 달리 학생들의 반응 등을 금방 확인할 수 없었다. 아이들이 수업 참여자 대신 '나 하나쯤 없어도 되지'라는 생각으로 '방관자'가 돼 버릴 우려가 컸다"며 "오랜만에 아이들과 만나 눈을 맞추고 수업할 생각에 매우 설렌다"고 말했다. 이어 "대면 수업 확대로 학생들의 기초 학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만 어린 학생들이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을 잊지 않도록, 주의하며 지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등교수업 확대를 염려하는 학부모님들의 걱정과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방역당국을 포함해 관계부처, 시·도 교육청, 학교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우리 학생들이 안전하게 배움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