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허 시장 등 고발장 제출

장동혁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이 허태정 대전시장과 국과장급 공무원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이 허태정 대전시장과 국과장급 공무원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대전시가 옛 충남도청사 울타리 등에 심겨져 있던 향나무 128그루를 무단으로 베어내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허태정 대전시장이 행정에 대한 책임을 물어 검찰에 고발됐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은 22일 허 시장과 국장 및 과장급 공무원 등 3명을 직무유기와 공용물건손상, 건축법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장 위원장이 허 시장 등을 고발한 이유를 지난해 6월 대전시가 옛 충남도청 부지에 '소통협력공간' 마련을 위해 증․개축공사 도중 청사의 소유자인 충남도의 승낙없이 식재돼 있던 향나무 128 그루를 베어낸 데 이어 향나무 44그루를 다른 곳으로 옮겨 심은 혐의다.

또 이 과정에서 관할 관청으로부터 허가를 받거나 관할관청에 신고하는 등의 절차 없이 대수선행위를 함으로써 건축법을 위반한 것으로 장 위원장은 보고 있다.

허 시장은 대전시 행정업무를 총괄하며 대전시 공무원들의 업무를 지휘, 감독하는 지위에 있기 때문에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국장과 과장은 지휘 감독 및 업무 담당자들로 불법을 저질렀다는 이유에서 고발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대전지검 민원실에 고발장을 제출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옛 충남도청사에 식재돼 있던 향나무은 도청과 함께 역사를 같이해 온 가치가 있는 충남도의 자산이고 대전시민의 자긍심"이라며 "향나무를 무단으로 훼손한 것은 역사적 가치를 훼손한 것 뿐 아니라 대전시민의 자긍심을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충남도청 옛 건물에 대해 대수선 증개축공사를 하면서 관할 구청에 허가나 신고를 하지도 않고 한 것 또한 큰 문제"라며 "이런 문제를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야당의 시당 위원장으로서 가만히 있는 것은 시민으로서 의무와 시당위원장으로서 직무를 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해 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 위원장과 김문영 유성을 당협위원장이 검찰 고발에 앞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장 위원장과 김문영 유성을 당협위원장이 검찰 고발에 앞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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