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道)란 나에게 무엇인가
도(道)란 나에게 무엇인가
  • 김충남
  • 승인 2021.02.2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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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남의 힐링고전] 중용 강의

▴ 도(道)란 무엇인가?
중용의 저자인 자사는‘도(道)는 잠시라도 떠날 수 없는 것이다. 
도가 만약 떠날 수 있다면 도가 아니다.’
(道也者 不可須臾離也 可離非道也)하였다. 무슨 뜻인가? 

길을 목적지까지 바르고 안전하게 갈려면 내비게이션이 필요하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인생길에도 바르고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인생 내비게이션이 필요하다. 
성현들은 인생을 바르게 사는 길은 하늘의 이치를 따르며 사는 것이라 했고 그 것을 도(道)라고 하였다. 그러니까 道가 인생길을 인도해주는 인생 내비게이션인 셈이다. 

길을 가는데 내비게이션은 한시도 떼어 놓을 수 있는 필수품인 것처럼 인생 내비게이션인 道는 한시도 떼어 놓을 수 없는 인생길의 필수덕목이다. 그래서 도(道)는 내 삶의 길인 동시에 내가 살아가는 방법인 것이다.

지금까지 말한 것이 자사가 말한 도(道)이며 유가(儒家)의 도(道)인 것이다. 
또 다른 도(道)가 있다. 도가(道家)의 도(道)로서 노자는 도덕경에서 도(道)를 이렇게 논했다.
“道를 말로 표현하면 진정한 道가 아니다.(道可道 非常道)하였다. 

노자가 말한 道는 우주의 근본원리이며 만물의 근원으로서 인간의 인식능력 밖이라는 것이다. 즉 우주만물의 근원이 道라는 것이다. 두 가지 道를 비교해 보면 유가의 道는 형이하학적(현상적)인 道라 할 수 있고 도가의 道는 형이상학적(관념적)인 道라 할 수 있다.

자사는 또 말했다.
‘道는 잠시도 내 인생길에서 떠날 수 없는 것이기에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곳에서도 언제나 삼가고 경계하고 두려워하면서 道가 떠나지 않도록 道를 지키며 살라.’했다. 
항상 붙잡고 지키며 살아야 하는 道이지만 참으로 붙잡기 어렵고 지키기 어려움이다. 어떻게 해야 道를 잡을 수 있고 지킬 수 있을까?

▴ 어떻게 道를 지키며 살아야 하나?
道를 지키며 산다는 것은 다른 말로 양심을 지키며 사는 것이다. 
양심은 하늘이 인간에게만 부여해 준 선본성(善本性)이다. 
그런데 왜 양심 즉 道를 지키며 살기가 어려운가? 

하늘이 인간에게 내려준 선본성인 양심보다 또 하나의 본성인 이기적 욕망과 동물적 본능이 더 강하기 때문이라 하겠다. 
마치 여름날 잡초의 번식력이 콩의 번식력보다 강해서 잡초를 뽑아주지 않으면 순식간에 콩밭이 잡초로 무성해지는 것과 같다. 
많은 지도자나 권세가들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것은 모두가 자신의 이기적 욕망, 동물적 본능 앞에 양심을 무너뜨렸기 때문이라 하겠다.  

그래서 장자는 말했다.
“하루라도 선을 생각하지 않으면 모든 악이 저절로 일어나니라.”(一日不念善 諸惡自皆起)하였다. 
장자의 말처럼 인간은 욕망과 본능의 덩어리이기 때문에 잠시라도 방심하면 그 틈을 노려 욕망과 본능의 작용이 기승을 부린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고 채찍질해야 하는 것이다. 
증자도 삼성오신(三省吾身) 즉‘하루에 세 번 반성한다.’하였다. 

그렇다.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고 반성하여 이기적 욕망과 동물적 본능으로 인하여 양심을 저 버리거나 정도(正道)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道 즉 양심을 지키며 사는 길이다. 

▴ 道를 지키기 어려울 때가 언젠가?
대체로 사람이 道를 지키지 못하는 때가 언제인가? 양심을 속이게 되는 때가 언제인가?라는 물음에 갑자기 가난해졌을 때, 어려움에 처했을 때 등 사람마다의 경우에 따라 다르겠으나 대체로 혼자 있을 때, 남이 안 볼 때이다. 

내 인생길에서 잠시도 떨어질 수 없는 양심 즉 道를 남 앞에서는 잘 지키는 듯하다 가도 혼자 있을 때나 남이 안 볼 때는 흐트러지게 된다. 
그래서 중용에서 말했다. 군자는 홀로 있을 때 삼가라.(君子 愼其獨也)하였다. 
그러니까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내 자신을 더욱 경계하고 삼가야하며 남이 듣지 않는 곳에서 내 자신의 잘못됨을 두려워해야 한다. 

은밀한 것보다 더 드러나는 것이 없고 미세한 것보다 더 잘 드러나는 것이 없으니 언제나 홀로 있을 때는 더욱 삼가라. 
홀로 있을 때 삼가하라는 신독(愼獨)은 옛 선비들의 생활신조이다. 

그래서 옛 선비들은 집안에 있을 때도 의관을 바르게 하는 등 몸가짐을 흩트리지 않았다. 
오늘날 곳곳에 있는 CCTV는 나를 흐트러지지 않게 하는 신독인 듯싶다. 

▴ 그렇다. 道란 나에게 있어서 무엇인가? 
내 자신에게 떳떳하고 진실했다면 나는 양심과 道를 지킨 것이다. 


김충남 강사.
김충남 강사.

필자 김충남 강사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堂)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 대전시민대학,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 대전 KBS 1TV 아침마당 "스타 강사 3인방"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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