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 18명 물망..대선 선거판도 ‘변수’

충남도의회 의원들이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지선)에서 시장·군수에 대거 도전할 전망이다.
충남도의회 의원들이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지선)에서 시장·군수에 대거 도전할 전망이다. 

충남도의회 의원들이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지선)에서 시장·군수에 대거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절반에 가까운 의원들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디트뉴스>가 충남도의원과 지역 정계 등을 대상으로 취재한 결과, 도의원 42명 중 18명이 출마 의지를 내비쳤거나 고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내년 지선이 1년이 넘게 남은 만큼 변동 가능성은 큰 상황이다.   

먼저 충남 최대도시 천안시장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연(천안7·재선)·오인철(천안6·재선)·유병국(천안10·3선)·이공휘(천안4·재선) 의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이들은 같은 당 의원이 포진된 국회의원 선거보다 타당인 천안시장과 맞붙는데 부담을 덜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에선 10여명 후보군이 시장 탈환을 벼르고 있다.

다음은 아산시장 선거다. 이곳에는 민주당 조철기(아산3·초선) 교육위원장과 안장헌(아산4·초선) 기획경제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초선 도의원이지만, 아산시의회 6·7대 아산시의원을 지내 기초와 광역의회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로 손꼽힌다.

당진시장에는 김명선(당진2·민주) 도의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 의장은 재선 도의원에 5선(2·3·4·5·6대) 당진시의원을 지냈다. 현재 뚜렷한 도전 의지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 상황에 따라 기초·광역의회 의원을 지낸 풍부한 경험을 무기로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보령시장 선거에는 민주당 소속 김한태(보령1·초선)·이영우(보령2·초선)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7대 보령시의회 의원을 지냈고, 이 의원은 보령시청에서 근무한 이력을 갖고 있다. 

민주당 전익현(서천1·초선) 제1부의장은 서천군수에 도전 의지를 밝혔고, 국민의힘 조길연(부여2·3선) 제2부의장은 부여군수 출마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선 연임 제한, 무주공산 논산·홍성

특히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되는 논산시장과 홍성군수 선거는 지역출신 도의원 모두 출마 채비를 하고 있어 치열한 각축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논산시장에는 민주당 오인환(논산1·초선) 복지환경위원장과 김형도(논산2·초선) 의원이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오 위원장은 현재 민주당 충남도당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으며, 김 의원은 3선 논산시의원을 지낸 바 있다.

민주당 조승만(홍성1·초선) 의원과 국민의힘 이종화(홍성2·재선) 의원은 홍성군수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앞서 이용록 전 홍성부군수가 지난 2일 사실상 군수 출마 의지를 밝히면서,  조기에 선거전이 시작된 분위기다. 거론되는 후보군만 10여명 안팎이다. 민주당 김대영(계룡·초선) 의원은 계룡시장에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계 한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는 대통령선거라는 큰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때문에 현재 출마의사를 밝혔더라도 대선 결과에 따라 출마자는 확연히 뒤바뀔 수 있다”고 예견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같은 당 소속 단체장이 있는 경우 도의원들이 출마에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무주공산이 되는 논산시와 홍성군 경우는 다르다. 타 지역보다 공천 싸움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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