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이 경남 거제와 제주에서 진행된 1차와 2차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2021시즌 승격을 향한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공격을 이끌 브라질 용병 3인방 중 바이오는 이달 초 입국으로 인해 자가격리 중인 관계로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한데 이어 안드레 대체자인 안토니오는 아직까지 입국조차 하지 못하면서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전은 이민성 감독을 비롯해 새롭게 꾸려진 코칭스태프와 함께 지난 달 2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제주에서 2차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앞서 경남 거제에서 진행된 1차 전지훈련에서는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한 체력 강화에 주력했다면 2차 전지훈련에서는 실전 경기를 대비한 조직력 강화와 전술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했다.

2차 전지훈련 기간 동안 U-23대표팀, 수원FC, 제주유나이티드, 경주한수원과의 4번의 연습경기를 치른 대전은 탄탄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좋은 모습을 보이며 다가오는 개막전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민성 감독은 "2차 전지훈련을 통해 올 시즌 우리가 선보이고자 하는 플레이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개막전까지 남은 기간 동안 선수들과 잘 준비해서 팬분들께 개막 첫 경기 승리의 기쁨을 안겨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주장 박진섭도 "팀의 목표 달성을 위해 선수들 모두 하나로 뭉쳐 열심히 전지훈련에 임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들도 훈련의 성과를 몸으로 느끼면서 플레이에 자신감이 붙었다"면서 "첫 경기가 상대가 부천인데, 지난해 상대전적이 1승 2패로 열세였다. 올 시즌에는 4전 전승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초반에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하겠다"고 시즌 첫 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문제는 공격을 이끌 브라질 용병들이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실제 바이오는 지난 7일 입국한 뒤 21일까지 2주간 자가격리 중으로 현재 개인훈련만 진행 중이다. 22일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팀 훈련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 시즌 활약을 펼쳤던 안드레 대신 영입된 안토니오는 19일 입국한다. 지난 2019 시즌 도중 대전시티즌 유니폼을 입었다가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났던 안토니오는 안드레를 대체할 선수로 선택돼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합류한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입국이 지연된데다 19일 입국한 뒤에도 3월 초까지 2주간 자가격리가 예정돼 있다. 자가격리가 끝나도 메디컬 테스트를 통해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는 판단이 나와야 팀 훈련에 합류할 수 있다.

때문에 오는 28일 부천전을 시작으로 K리그1 승격을 향한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하는 대전 입장에서는 100% 완전체로 경기에 임할 수 없게 됐다. 지난 시즌 기업구단으로 전환된 뒤 K리그1 승격에 실패했던 대전은 2021 시즌에는 반드시 승격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지훈련에 임했다.

그러나 팀 공격력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브라질 용병들이 시즌 초반 결장할 수밖에 없다는 점은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K리그1 승격을 위해서는 시즌 초반이 중요한데 이 기간에 핵심 공격자원들이 경기에 나설수 없다는 얘기다.

물론 또 한명의 브라질 용병인 에디뉴를 비롯해 박인혁, 원기종, 김승섭 등 공격진이 있지만 바이오나 안토니오에 비해 무게감이 다소 떨어지는 게 사실. 

지역 축구계 한 관계자는 "올 시즌 K리그1 승격을 노리는 대전 입장에서 시즌 초반의 경기 결과는 무엇보다 중요한데 브라질 공격진이 뛸 수 없다는 점은 경기력 면에서 볼 때 차질이 예상된다"며 "국내 공격진이 그 자리를 대신해 공백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대전 구단 관계자는 "바이오와 안토니오 모두 코로나19로 인해 입국이 늦어졌지만 자가격리를 마치고 나면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즌 초반 완벽한 전력은 아니지만 다른 선수들이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