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청장,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 기부.."코로나 종식 원년 만들자"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이 <디트뉴스24>가 창간 20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연간기획 '디트 책방을 소개합니다' 책 기부 캠페인에 코로나19라는 감염병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듯 감염병의 일종인 '페스트(흑사병)'를 다룬 책을 기부했다.

장 청장이 기부한 책 '페스트'는 20세기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작가인 알베르 카뮈의 소설이다. '페스트'라는 전염병이 쓸고 간 폐허된 도시에서 대응하는 사람들의 각기 다른 모습이 이 책에 그대로 담겨 있다.

장 청장은 책 소개에 앞서 기억에 남는 구절을 꼽았다.

이 모든 일이 끝난 다음에는 무엇이 올 것인지 나는 모릅니다. 
당장에는 환자들이 있으니 그들을 고쳐 주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 그들은 반성할 것이고, 또 나도 반성할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긴급한 일은 그들을 고쳐주는 것입니다. 
나는 힘이 미치는 데까지 그들을 보호해 줄 것입니다.

장 청장은 "이 책은 페스트가 번진 한 도시가 배경"이라며 "공포와 죽음, 이별 등 절망적인 상황에 대처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려낸 작품"이라고 책을 소개했다.

이어 "코로나19와 맞서 싸우고 있는 우리가 희망을 잃지 않고, 지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가 필요한지 잘 웅변하고 있어 이 책을 추천하게 됐다"며 말했다.

장종태 서구청장이 디트책방에 '페스트'를 추천, 기부하고 있다.
장종태 서구청장이 디트책방에 '페스트'를 추천, 기부하고 있다.

그러면서 "소설 속 주인공 의사인 리유는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이라고 말한다"며 "'성실성이 대체 뭐냐'고 누군가 묻자 이렇게 답한다. '내 직분을 완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청장은 "많은 불편함과 고통 속에서도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직분을 성실히 수행하며 코로나19에 맞서 싸우고 있는 여러분들이 있기에 올해를 코로나19 종식의 원년으로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며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장 청장이 기부한 책 '페스트'는 지역 서점인 계룡문고 카페 내 '디트책방'에 보관·전시될 예정이다. 계룡문고를 방문한 시민이라면 누구든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구입도 가능하다. 

한편, <디트뉴스24>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점업계 활성화와 지역사회 독서 분위기 형성 등을 위해 '디트책방을 소개합니다' 책 기부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책 기부 캠페인에 참여하고 싶은 선출직을 포함한 정치인이나 각종 기관 단체장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디트뉴스24>에 책을 기부하면 된다. 기부된 책은 연말 필요한 기관, 단체 등에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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