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과 동해서 온 친구들이 있어
더 그랬지만
서해안 큰구슬우렁보단 7번 국도변 비싼 물레고둥(백고둥)을 시켰다.
사실 고둥은 첨이고
붕붕 뜬 파에 골뱅이 몇 개
간신히 띄운 무침만 있는 줄 알았다.
물(골)에 사는 뱅이(고둥)가 골뱅이
땅(달)에 사는 고둥(팽이, 뱅이)이 달팽이(Escargot)로
치설(齒舌)과 위산으로 구멍을 내고
먹이를 녹여 빨아먹는 육식성이지만
세계 골뱅이의 90% 이상이
한국의 노포에서 소화되는데
맛은 옛정처럼 달콤하고 보드랍다.
년 초부터 오랜 벗들과 마시는 공연 중에
@, 을지로, 계란말이, 꽐라, 취객...
잡생각들이 무대를 스쳐갔다.
꼬인 껍질 안의 것이
의외로 맛나듯
정초부터 꼬인 것들을
술술 풀었다.
▲송선헌(치과의사·의학박사, 시인) 약력
대전 미소가있는치과® 대표원장
충남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
UCLA 치과대학 교정과 Preceptor and Research associate
대한치과 교정학회 인정의
대한치과교정학회 대전 충남지부 감사
2013년 모범 납세자 기획재정부장관상
2019년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장려상과 입상 수상
저서: 임상 치과교정학 Vol. 1(웰 출판사)
전)대전광역시 체조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