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처럼 살갑게 붙은 고둥, 2021-02, 송선헌
친구처럼 살갑게 붙은 고둥, 2021-02, 송선헌

삼척과 동해서 온 친구들이 있어 
더 그랬지만 
서해안 큰구슬우렁보단 7번 국도변 비싼 물레고둥(백고둥)을 시켰다.

사실 고둥은 첨이고
붕붕 뜬 파에 골뱅이 몇 개 
간신히 띄운 무침만 있는 줄 알았다.

물(골)에 사는 뱅이(고둥)가 골뱅이
땅(달)에 사는 고둥(팽이, 뱅이)이 달팽이(Escargot)로
치설(齒舌)과 위산으로 구멍을 내고 
먹이를 녹여 빨아먹는 육식성이지만 
세계 골뱅이의 90% 이상이 
한국의 노포에서 소화되는데
맛은 옛정처럼 달콤하고 보드랍다.

년 초부터 오랜 벗들과 마시는 공연 중에
@, 을지로, 계란말이, 꽐라, 취객... 
잡생각들이 무대를 스쳐갔다.

꼬인 껍질 안의 것이 
의외로 맛나듯 
정초부터 꼬인 것들을 
술술 풀었다.


송선헌(宋瑄憲) 원장

▲송선헌(치과의사·의학박사, 시인) 약력

대전 미소가있는치과® 대표원장

충남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

UCLA 치과대학 교정과 Preceptor and Research associate

대한치과 교정학회 인정의

대한치과교정학회 대전 충남지부 감사

2013년 모범 납세자 기획재정부장관상

2019년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장려상과 입상 수상

저서: 임상 치과교정학 Vol. 1(웰 출판사)

전)대전광역시 체조협회 회장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