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36번, 작년 두 배 이상 증가…교통사고 39.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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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보령시 청라면 주택화재 진압 모습. [충남소방본부 제공]

설 연휴 기간 동안 충남지역에서 화재는 전년 대비 크게 늘은 반면, 교통사고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충남소방본부와 충남도경찰청 등에 따르면,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 10일 오후 6시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 오전 9시까지 충남소방 119 출동은 총 107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기간(819건)보다 31% 늘어난 규모다. 

출동 분야별로는 화재가 36건으로, 지난해 16건에 비해 125% 급증했다. 화재 출동 중에는 주택 화재가 11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차량 화재가 6건이 발생했으며,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며 들불 화재도 5건 발생했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없고, 부상자 3명이 나왔다. 재산피해는 2억 800만 원으로, 지난해 2억 4000만 원보다 13.3% 줄었다.

같은 기간 구조 출동은 220건으로 지난해 149건에 비해 47.6% 증가하고, 구급은 820건으로 전년 654건보다 25.3% 늘었다. 병의원 안내 등 구급상황관리센터 상담은 951건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화재 및 구급·구조 활동이 크게 늘은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로 고향방문 등 이동은 줄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져 화기 취급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교통사고는 52건으로 지난 해 대비 39.5%가 감소했다. 도내 고속도로 통행량은 1일 평균 58만대로 9.2% 감소했으며,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명으로 80% 줄었다.

경찰은 또 암행순찰차와 드론을 활용해 버스전용차로위반 등 얌체운전자 104명도 적발했다. 

방준홍 도 소방본부 상황팀장은 “설 연휴 동안 화재 건수는 늘었지만, 대형 화재나 사망자가 없었던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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