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청장, 정약용 선생 마음다스린 방법 소개..."마음 다스리는 법 공부하자"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이 <디트뉴스24>가 창간 20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연간기획 '디트 책방을 소개합니다' 책 기부 캠페인에 다산 정약용 선생이 18년간의 유배생활에서 마음을 다스린 방법을 소개한 책 한권을 기부했다.

황 청장이 기부한 책은 고전연구가인 조윤제가 펴낸 '다산의 마지막 공부(부제 : 마음을 지켜낸다는 것)'다. 중국 고전 중 하나인 '심경(心經)'은 이름 그대로 마음에 대해 기록한 유교 경전인데 다산 선생이 유배됐을 당시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을 안정시켰다는 것이다.

황 청장은 "조선 최고의 실학자이자 정조가 사랑했던 신하 다산 정약용 선생은 정조 사후 18년 간 유배생활을 하게 됐다"며 "최고의 위치에서 갑작스런 유배생활은 누구나 견디기 힘든 상황일 것이다. 이때 다산 선생은 유배생활 동안 주자의 제자인 송나라 학자 진덕수가 편찬한 '심경'이라는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스렸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산의 마지막 공부는 바로 마음이었다"며 다산이 심경을 읽고 마음을 다스렸던 배경도 설명했다. 

황 청장은 "고난의 시기에도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며 다산선생은 500여권에 달하는 여유당전서를 집필했다"면서 "여유당전서는 학문적 성과는 물론, 어릴 적부터 조선의 현실정치와 행정을 목도하며 역사를 변환시키려는 웅지가 깃들어 있어 큰 가치를 인정받아 후대에도 전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청장은 "'다산의 마지막 공부'는 옛 선비들이 몸을 닦고 마음을 다스리는 마음공부의 경구 37편이 담겨 있다"며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유배라는 최악의 상황을 직면한 다산의 상황이 코로나19를 겪고 있는 현재의 우리의 모습과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황인호 동구청장이 디트책방에 '다산의 마지막 공부'를 추천, 기부하고 있다.
황인호 동구청장이 디트책방에 '다산의 마지막 공부'를 추천, 기부하고 있다.

특히 그는 "지금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얼어붙은 경제로 소상공인은 신음하고 있고, 학생들은 친구들을 만나지 못한 채 학창시절의 추억은 옛말이 됐다"며 "의료진과 보건소 공무원들은 생존을 건 치열한 현장에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고 현장의 모습을 전했다.

마음이 바뀌면 모든 것이 바뀐다.

황 청장은 "다산은 인간의 본성은 선을 즐거워하고 악을 부끄러워한다고 했다. 따라서 우리는 본성을 따라 선을 즐거워하고 덕을 받들어야 한다고 했다"며 "우리가 이런 선한 본성을 따른다면 평안한 마음으로 행복한 삶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마음의 선함을 따라가도록 노력한다면 고난의 시기를 버틸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코로나19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조언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모두가 마음을 잃어버린 시간"이라며 "18년의 유배생활을 마음을 다스리며 보낸 다산 정약용처럼 우리는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이 책을 추천한 이유를 설명했다.

황 청장이 기부한 책 '다산의 마지막 공부'는 지역 서점인 계룡문고 카페 내 '디트책방'에 보관·전시될 예정이다. 계룡문고를 방문한 시민이라면 누구든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구입도 가능하다. 

한편, <디트뉴스24>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점업계 활성화와 지역사회 독서 분위기 형성 등을 위해 '디트책방을 소개합니다' 책 기부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책 기부 캠페인에 참여하고 싶은 선출직을 포함한 정치인이나 각종 기관 단체장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디트뉴스24>에 책을 기부하면 된다. 기부된 책은 연말 필요한 기관, 단체 등에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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