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차기 대선·지선 ‘밥상 화두’ 될 듯

올해 설 명절은 5인 이상 집합금지로 밥상머리 정치 이슈가 예년만큼 부각하진 못할 전망이다. 다만 양승조 충남지사가 대권 도전에 군불을 지피면서,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지선)가 밥상에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설 명절은 5인 이상 집합금지로 밥상머리 정치 이슈가 예년만큼 부각하진 못할 전망이다. 다만 양승조 충남지사가 대권 도전에 군불을 지피면서,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지선)가 밥상에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설 명절은 5인 이상 집합금지로 밥상머리 정치 이슈가 예년만큼 부각하진 못할 전망이다. 

다만 양승조 충남지사가 대권 도전에 군불을 지피면서,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지선)가 밥상에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양 지사는 지난해 도청에서 열린 송년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참여 의지를 밝혔다. 

지난 달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대권행보를 묻는 질문에 “도정이 먼저”라면서도 “도전자의 기본자세”를 강조하며 의지를 내비쳤다. 

지역 정치권은 양 지사가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원활히 추진된다는 전제 하에 4월 재·보궐선거 이후 대권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與후보군, 지역 조직 정비 움직임

(왼쪽부터) 김종민 국회의원, 복기왕 국회의장 비서실장, 강훈식 국회의원, 박수현 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
(왼쪽부터) 김종민 국회의원, 복기왕 국회의장 비서실장, 강훈식 국회의원, 박수현 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

양 지사가 차기 대권 행보를 예고하면서 ‘차기 충남지사  후보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권에서는 김종민 민주당 국회의원(재선. 논산·계룡·금산) 출마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지역구인 논산을 중심으로 지선 출마를 위한 조직 정비 움직임이 관측된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기 때문. 

김 의원은 지난해 8월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친문(친 문재인)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수석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김 의원은 최근 <디트뉴스>에 “지금으로선 (출마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주변에서 (출마 권유는)많이 하고 있어 듣는 정도”라고 말을 아꼈다. 

지난 지선 당시 도지사 경선에 참여한 복기왕 국회의장 비서실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최근 복 실장은 지난해 총선 아산갑 패배 원인을 당시 상대 후보 측에 전가하면서 명예회복과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분위기다. 

지역 정치권에선 복 실장이 내년 지선 출마를 겨냥해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복 실장은 지난 10일 기자와 통화에서 “지역을 떠나있어 (조직 정비 사실을)잘 모른다. 시장  출마 등을 준비하는 사람들 때문에 당원을 모집하는 것이지 않겠느냐”며 “우선 대선을 앞두고 있어, 그동안은 (향후 정치적 행보)고민을 미뤄놓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충남도당위원장인 강훈식 의원(재선. 아산을)과 박수현 당 홍보소통위원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여권에선 두 사람의 우선 목표가 달라 출마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박수현 위원장은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당직자로서 차기 대선 승리 외에 어떤 것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달라진 충남 정치판세, 야당 후보군은?

(윗줄왼쪽부터 시계방향) 이명수 국회의원, 김태흠 국회의원, 박찬주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 홍문표 국회의원, 성일종 국회의원, 정진석 국회의원.
(윗줄왼쪽부터 시계방향) 이명수 국회의원, 김태흠 국회의원, 박찬주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 홍문표 국회의원, 성일종 국회의원, 정진석 국회의원.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면 다가올 지선은 앞선 지선과 온도차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지선 경우 대통령 탄핵 정국과 맞물려 후보군들이 출마를 꺼렸던 것과 달리, 최근 충남지역 정당 지지율은 여야가 ‘엎치락뒤치락’하기 때문이다.

야권 후보군에는 이명수 국회의원(4선.아산갑)이 떠오른다. 행정고시(22회) 출신에 심대평 지사 시절 행정부지사를 지낸 이 의원은 2006년과 2014년 두 차례 도지사에 출마한 경험도 갖고 있다. 

이완구 전 충남지사 때 정무부지사를 지낸 김태흠 의원(3선.보령·서천)도 유력 후보군으로 손꼽힌다. 

김 의원은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당에서 개헌저지선을 지키기 위해 현역 의원 출마를 허용할지가 관건”이라며 “현재 당 원내대표 출마 요구도 있어, 지선 출마를 언급하기는 적절치 않다”고 했다.

원외 인사로는 박찬주 충남도당위원장이 거론된다. 그는 지난달 도청 출입기자와 만난자리에서 “당이 필요로 한다면 어떠한 역할도 하겠다”고 해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충남지사 출마(2014년) 경험을 가진 정진석 의원(5선.공주·부여·청양)은 최근 “재보선에 비하면 제 거취는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재보선 이후 ‘당 대표’ 또는 기수를 돌려 충남지사에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성일종(재선.서산·태안) 의원은 “도지사 출마는 국회의원 3선이 된 뒤 고민해보겠다”라며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고, 홍문표 의원(4선.홍성·예산)은 “당 대표 출마에 의지를 갖고 전국을 돌고 있다”며 당권 도전에 의지를 나타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번 설 연휴 사회적 이슈로 백신접종이 있다면, 지역 정치 이슈로는 단연 양 지사의 대권도전이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양 지사의 대권 경선이 불발될 경우 재선 출마가 유력한데, 당내 경선은 물론 최종 대진표가 어떻게 짜일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낳고 있다. 양 지사 대권 행보가 사실상 내년 지선 경쟁을 촉발시킨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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