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5분 발언 “갈등도 숙의의 과정”
올해 첫 임시회, 조례안 등 32개 안건 처리

대전시의회가 5일 본회의를 끝으로 올해 첫 임시회를 마감하고 있다. 

오광영 대전시의원(유성2, 민주)이 중구 양지근린공원 내 옛 성산교회 철거논란에 대해 숙의민주주의 조례에 따른 공론화를 거듭 촉구했다.  

오 의원은 5일 대전시의회 25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중구 선화동과 용두동 주민들로 구성된 ‘옛 성산교회 활용 추진위원회’가 지난해 8월 관련 조례에 따라 대전시에 공론화를 요구했지만, (대전시가) 아직까지도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며 신속한 공론화를 요구했다. 

오 의원은 “공론화 과정을 거치게 되면 또 다른 갈등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지만, 갈등 또한 숙의의 한 과정”이라며 “숙의민주주의가 결정과 집행의 효율화를 추구하는 것이 아닌 절차의 신중함을 도모하는 것이니 다양한 숙의 과정을 거쳐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조성칠 시의원(중구1, 민주)은 원도심 내 학교시설을 활용한 생활SOC 확충을 요구했다. 조 의원은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이 협업을 통해 학교 시설 내 생활SOC 인프라 구축 사업을 하면 지금까지 보육·복지·문화·체육시설 등의 사용에 있어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원도심 지역 시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마찬가지로 5분 발언에 나선 우애자 시의원(국힘, 비례)은 대전시를 향해 “대장간 문화를 이어가고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인력 양성 교육이 필요하다”며 “교육 수료 후 취업 시 인건비 일부를 시에서 보조 지원하는 방안 등도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이광복 의원(서구2, 민주)은 “향후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추진 시 학교 설립과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며 “대전시와 교육청이 적극 협의하고, 필요하다면 대전시의회까지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대응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열린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는 조례안 23건, 동의안 6건, 규칙안 1건, 의견청취 2건 등 모두 32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권중순 의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 맞이하는 설 명절이지만,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과 소상공인에게도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도 소망하시는 일이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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