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교회 건축저지 비대위, 4일 서구청장 면담 “공사 중지 요청“
6일 관저동 일대서 가두행진 예고
서구 “교회-주민 간 중재 노력“

A교회 건축 저지 관저 주민 비상대책위원회가 서구청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대전 관저동 일대에서 A교회 신축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건축 허가 반대 청원과 시위에 이어 가두행진까지 예고하면서 반발이 거세지는 모습이다. 

4일 서구와 A교회 건축 저지 관저 주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등에 따르면 비대위는 이날 오전 서구청에서 장종태 서구청장, 건축과 관계자, 비대위원장 등이 모인 가운데 면담 자리를 가졌다. 

비대위는 이 자리에서 A교회 포교 활동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는 한편 공사 중지 등을 거듭 요청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단지 내에서 포교 활동 (피해) 사례가 나왔다”며 “성인보다 상황 판단이 미숙한 학생들이 주요 타겟이 되는 만큼, 이를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 관계자는 또 “건축 허가를 백지화할 때까지 주말 관저동 일대에서 거리행진을 펼쳐, 특정 교단 교회로부터 관저동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A교회는 지난해 9월 서구 관저동 1576번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건축 허가를 받고, 지난해 12월 31일 착공 신고를 마쳤다. 반경 1㎞ 이내에는 아파트 수천 세대에 이어 초·중·고가 밀집해 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주민들은 반대 청원 호소에 이어, 지난달 29일부터 서구청 앞에서 피켓 시위 등을 통해 A교회 건축 허가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교회 건축허가 막아주세요’란 제목으로 진행 중인 국민청원은 이날 기준 9000여 명의 동의를 받았다. 서구가 운영 중인 ‘행복동행 서구청원’에도 반대 청원이 올라와 1200여 명이 공감을 표했다.

서구 관계자는 "해당 교회는 면적 5000㎡ 미만 규모로 허가를 신청해 법률상 심의 대상에서 제외된다"며 "특정 종교라는 이유로 적법한 절차에 따라 허가한 사항을 취소할 수 없다. 다만, 중재를 통해 주민들의 갈등이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비대위는 오는 6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구 관저동 일대에서 가두 행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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