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연동면 생가 복원·기념관 설계공모
2023년 하반기 완공, 작품·유품 상설 전시

세종시 연동면에 위치한 장욱진 화백 생가 모습. (사진=세종시)
세종시 연동면에 위치한 장욱진 화백 생가 모습. (사진=세종시)

세종시가 장욱진 화백 서거 30주기를 맞아 연동면 생가 복원·기념관 건립 사업에 속도를 낸다.

시는 이달 중 장 화백의 생가와 기념관 건립을 주제로 한 설계 공모를 실행할 계획이다. 제안공모 방식으로 예정설계비는 2억 9100만 원이다.

장 화백의 생가는 수리·보수 과정을 거쳐 복원되며 기념관은 생가와 약 80m 떨어진 곳에 건립된다. 총 사업비는 행정안전부 재정투자 심사 등을 거쳐 100억 여 원으로 확정했다. 

설계용역은 올해 7월 발주해 2022년 1월까지 진행한다. 완공 시기는 2023년 하반기다. 당초 계획 대비 1년가량 늦춰졌다.

생가는 복원을 중점으로 하되, 체험·교육 프로그램이 가능한 장소로 꾸며진다. 

기념관은 ‘작은 미술관’ 개념으로 상설전시실에서는 유족과 장욱진미술문화재단 측으로부터 기증받은 장 화백의 작품과 유품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별도의 기획전시실 공간은 작가들의 개인전과 교류전 등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근현대 미술 대표 화가, (가칭)그림마을 특화 추진

지난 2017년 장 화백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열린 국립세종도서관 전시 포스터. 장 화백의 대표작인 '자화상'(1951) 작품이 실려있다.
지난 2017년 장 화백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열린 국립세종도서관 전시 포스터. 장 화백의 대표작인 '자화상'(1951) 작품이 실려있다.

장욱진 화백은 이중섭 등과 함께 근현대 미술 대표 화가로 손꼽힌다. 1917년 출생해 1990년까지 꾸준히 맑고 순수한 작품 세계를 보여줬다.

장 화백의 고향은 세종시 연동면 송용리다. 연동면 주민들은 2003년 ‘장욱진화백 선양사업회’를 결성한 후 장 화백의 문화브랜드화를 추진해왔다.  

한국 추상화 거장으로 기록된 유명 화가들과 같은 시기 일본 유학을 했지만, 소박한 정취와 목가적인 풍경을 그려내며 순수와 낭만의 세계를 구축한 점에서 독보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1951년 충남 연기군 고향집에 들러 작업했다고 알려진 <자화상>은 집과 고향, 가족, 자연 등을 테마로 한 그의 작품 세계를 함축한 대표작으로 꼽힌다. 부산에서 피난 생활을 하던 중 고향에 내려와 얼마간 평온의 시간을 보낸 후 완성한 그림이다. 

시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장욱진 화백을 문화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했고 이를 토대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려 한다”며 “설계 공모를 통해 경험, 역량, 아이디어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당선작을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지난 2017년 장욱진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가칭)그림마을 특화 장욱진 화백 문화브랜드화 사업, 다큐멘터리 제작 등을 추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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