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모녀, 공주 예비 대학생 등 탈의 시신 잇따라 발견

최근 모녀 시신이 발견된 청양군 지천 생태공원 일대.

충남도내 일부 시·군에서 여성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연쇄살인’ 괴담이 온라인을 통해 번지고 있다.

청양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지천 생태공원 근처 하천변에서 40대 어머니와 초등학생 딸의 시신을 발견해 수습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6분쯤 주변을 산책하던 마을 주민이 물속에서 있던 시신을 발견해 신고했으며, 발견 당시 두 모녀는 속옷 차림이었다. 주변에서는 이들이 입고 있던 것으로 보이는 옷가지 등이 한자리에서 발견됐다.

두 사람 모두 저항한 흔적이나 외상이 없었고 옷가지도 가지런한 상태라는 점에서 범죄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시신 발견 장소도 수심이 1미터가 되지 않은 하천이었다.

경찰은 이날 새벽 두 사람이 함께 집에서 나갔다는 남편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청양과 인접한 충남 공주시 쌍신동에서도 논두렁에서 대학 입학을 앞둔 여학생이 숨진 채 발견됐다. 두 지역은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 여성 역시 당시 옷 일부가 벗겨진 상태였고, 옷가지는 바로 옆에서 발견됐다. 다만, 타살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청양·공주경찰서는 이들의 정확한 사망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각각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온라인 상에서 돌고 있는 연쇄살인 의혹에 '가능성이 낮다'고 일축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연쇄 살인’ 괴담이 흘러나오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화성 연쇄살인사건도 처음엔 알몸 여성 동사 사건으로 처리하고 끝냈다”, “옷을 벗고 자살하는 건 말이 안 된다” 등 네티즌들이 의혹의 댓글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두 사건의 개연성이 전혀 없을뿐더러 타살 가능성도 낮다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발견 당시 시신에서 별다른 상처나 범죄를 의심할 만한 외상은 없었다”며 “공주의 경우 술을 마시고 자택 인근 농가에서 잠들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청양 사건은 왜 옷을 벗고 있었는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타살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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