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통공사 위탁 응모, 선정 시 3년 간 운영
바우처 택시 신규 도입, 차량 5대 증차 개선도

김태오 세종시 건설교통국장이 28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에서 열린 비대면 정례브리핑에서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누리콜 운영 개선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김태오 세종시 건설교통국장이 28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에서 열린 비대면 정례브리핑에서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누리콜 운영 개선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세종시 산하 공기업인 세종도시교통공사가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누리콜' 민간위탁 공모에 참여한다. 시민사회에서 제기해 온 ‘공공성 확보’ 요구가 일부 수용되는 분위기다.   

김태오 건설교통국장은 28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에서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상반기 누리콜 위탁 계획과 운영 개선 방안에 대해 밝혔다.

시는 지난해 10월 29일 세종시의회에 ‘특별교통수단 운영 민간위탁 동의안’을 제출했다. 기존 1~2년 단위의 민간위탁 기간을 최소 3년으로 늘리는 게 게 골자다.

장애인, 노약자, 고령자 등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을 위해 도입된 특별교통수단 콜택시 서비스는 지난 2009년부터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돼왔다. 출범 이후 공공으로의 업무 이관 문제가 지속 제기돼왔으나, 현실 여건 등을 이유로 미뤄졌다. 

시는 지난해부터 시민사회, 장애인 단체 중심으로 공공 운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기존처럼 민간위탁 공모 방식으로 운영하되, 공모에 세종도시교통공사가 참여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지속해왔다.

그 결과, 업무를 즉시 이관하기 보다는, 위탁 운영으로 3년 간 사업을 안정화시킨 후, 위탁 효과 등을 평가해 공공기관 직영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태오 국장은 “민간위탁 공모에 세종도시교통공사가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다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상반기 공모 과정에서 외부위원의 엄격한 심사와 평가에 따라 수탁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공사 측이 기존 종사자에 대한 합리적 수준에서 채용 우대 조건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차량 5대 증차, 바우처택시 도입 ‘개선’

시에 따르면, 현재 운행 중인 차량은 휠체어 전용차량 16대, 일반차량 1대 등 모두 17대다.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운행하고 있다. 1일 평균 이용객은 120여 명이다.

시는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점, 시민사회에서 다양한 개선안을 제안한 점을 고려해 운영 개선안을 마련했다.

올해는 폐차 1대, 신규 6대 등 총 5대의 차량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휠체어 전용차량 20대, 일반차량 2대 등 총 22대를 운행한다. 중증장애인 110명 당 1대 비율로 인구 30만 명 이상 도시 중 가장 많은 차량을 보유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교통약자 대상 대체이동수단을 확충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바우처택시 도입도 추진된다. 일반택시를 이용하는 경우, 시에서 일반택시와 장애인콜택시의 차액을 지원하는 제도다. 누리콜 이용 필요성이 더 큰 수요자들의 이용을 보장하기 위한 취지다.

현재 조치원에 위치한 차고지(1개소) 외에 신도시에 1개소의 차고지가 추가 설치된다. 주말에는 평일 대비 50% 수준으로 낮춰 차량을 운영해왔으나, 운전원 추가 채용을 통해 주말 운행 비율을 10%p 이상 높이기로 했다.

즉시콜 도입과 24시간 운행은 추후 검토해나갈 예정이다. 시는 누리콜 개선을 위해 올해 지난해 대비 70% 증가한 23억 10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김태오 건설교통국장은 “상반기 중 위탁기관을 확정하고, 증차와 배차확대 등 서비스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교통약자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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