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세종 시초 '백지계획' 4년 기록 담은 책
이 시장 "역사적 대의, 후세에 교훈되는 도시 건설 다짐"

이춘희 세종시장이 디트뉴스 창간 20주년 ‘디트책방을 소개합니다’ 캠페인에 1970년대 추진된 임시행정수도 건설 기록이 담긴 <임시행정수도 백지계획은 살아있다> 책을 기부했다.

이 책은 1976년부터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까지 임시행정수도 건설 4년간의 자료를 집대성한 책이다. 

행정수도 건설 백지계획의 추진경위, 의의, 수립과정, 기조, 입지 선정 등의 연구 성과가 구체적인 데이터와 함께 기록돼있다. 백지계획 실무기획단에 속했던 전문가 9명이 회고한 백지계획에 대한 평가,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입장도 기술됐다.

이 시장은 “임시행정수도 건설에 참여했던 공무원, 학자, 전문가 등 당시의 주역들이 여러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긴 책”이라며 “이 책을 읽다보면 백지계획에서 추진하려고 했던 도시건설 방향, 도시의 얼개, 기반시설, 도시 법적 지위 등이 지금 현재 추진하고 있는 세종시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책은 이 시장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책이기도 하다. 참여정부 시절 신행정수도건설추진 지원단장, 행복도시건설추진 부단장, 초대 행정도시건설청장 등을 거치며 세종시 건설에 상당 시간을 쏟아왔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실제 이 책은 신행정수도 건설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읽고 많이 참고했던 책이기도 하다”며 “70년대부터 이미 수도권 과밀과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필요성, 당위성이 제기됐고, 깊은 고민 속에 추진된 백지계획이 행정수도 이전을 위한 준비였다는 것을 볼 수 있는 아주 귀한 책”이라고 밝혔다.

이춘희 세종시장이 디트책방에
이춘희 세종시장이 디트책방에 '임시행정수도 백지계획은 살아있다'를 추천, 기부하고 있다.

이 책을 추천하면서 인상 깊었던 글귀도 소개했다. 임시행정수도 건설 자문위원이자 신행정수도 건설 초대 추진위원장을 지냈던 김안제 교수의 추천사 중 일부다. 

이 시장은 "김 교수께서는 이 책을 추천하시면서 '역사는 반복되지 않지만, 후세의 귀감이 되고 교훈이 돼 참조되는 것이 진리'라는 말을 하셨다"며 "17년의 세월이 흘러 행정도시에서 행정수도로 새 틀을 짜려는 이 시점에 다시금 행정수도가 크나큰 역사적 대의가 아닌가 생각한다. 백지계획의 취지가 잘 담긴, 후세에 교훈이 되는 도시를 만들자는 다짐을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이 기부한 책 '임시행정수도 백지계획은 살아있다'는 지역 서점인 계룡문고 카페 내 '디트책방'에 보관·전시될 예정이다. 계룡문고를 방문한 시민이라면 누구든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구입도 가능하다. 

한편, <디트뉴스24>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점업계 활성화와 지역사회 독서 분위기 형성 등을 위해 '디트책방을 소개합니다' 책 기부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책 기부 캠페인에 참여하고 싶은 선출직을 포함한 정치인이나 각종 기관 단체장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디트뉴스24>에 책을 기부하면 된다. 기부된 책은 연말 필요한 기관, 단체 등에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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