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문위 문체국 주요업무계획 청취…“사업비, 예산심사 금액과 달라” 질타

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관 문화체육관광국 업무보고 회의 모습.

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가 최근 논란을 빚은 충남도의 전국 윷놀이대회 사업에 대해 “의회를 경시했다”며 질타했다. 당초 예산심사에서 승인된 사업계획과 다르게 별도 보고 없이 예산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정병기 위원장(천안3·더불어민주당)은 26일 문화체육관광국의 2021년도 주요업무계획 보고에서 “윷놀이의 역사성을 계승하겠다는 목적에 따라 사업비 1억 원을 승인했다”며 “급박한 상황이라는 핑계로 사전보고 없이 변경한 것은 잘못됐다. 도민의 세금을 사용하는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종화 의원(홍성2·국민의힘) 역시 “도민 문화 기회 향유를 위해 승인한 사업임에도 예산이 1억 원에서 6억 원으로 확대된 것은 의회를 속인 것”이라면서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님에도 설명조차 없었다. 도민들이 매우 화가 난 상황”이라고 추궁했다.

김연 의원(천안7·민주당)도 “윷놀이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선 충남만의 독창성과 역사성을 고려해야 하는 데 쉬운 길은 아닌 것 같다”며 “유네스코 등재가 쉽지 않은 만큼 충남만의 역사적인 스토리텔링 발굴 등 세부 계획부터 탄탄하게 준비했어야 했다”고 질책했다.

김옥수 부위원장(비례·국민의힘)은 “문화의달 행사를 3일 동안 진행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는 만큼 명절 연휴 등을 활용해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간을 고려해야 한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지 못할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밖에 의원들은 원산도 관광단지 조성사업과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예술인 고용보험제도 등에 대해서도 더딘 진도와 현실성 등을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한편 행문위는 이날 충남도서관으로부터 올해 주요업무계획을 청취하고 방한일 의원이 대표 발의한 ‘충청남도 천연기념물 동·식물 보호활동 지원 조례안’ 1건을 원안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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