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장헌 도의원 “충남도 공무원, 세종시·여의도서 보기 힘들어” 질타
실·국 국비확보 방문횟수 ‘7.3회’ 그쳐…저출산보건복지실 2회 방문

안장헌 충남도의원.

충남도 공무원들의 대정부 활동이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실제 중앙정부 예산심사 기간동안 대정부 예산확보 활동을 위한 국회 및 중앙부처 평균 방문횟수는 7.3회에 그쳤다.

27일 충남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안장헌 위원장(아산4·더불어민주당)이 충남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앙정부 예산심사 막바지인 지난해 11월부터 공모절차 등이 진행되는 올해 1월까지 실국 및 사업소 13곳에서 국회와 중앙부처를 방문한 횟수는 95회로 평균 7.3회를 기록했다.

두 자릿수 이상 방문 부서는 사회간접자본(SOC) 등 건설과 교통정책을 총괄하는 ▲건설교통국이 22회 ▲기획조정실 19회 ▲해양수산국 13회 ▲미래산업국 12회 등 4곳에 불과했다.

반면 ▲경제실은 9회에 불과했으며 ▲기후환경국 6회 ▲자치행정국 5회 ▲농림축산국 3회 ▲저출산보건복지실 2회로 저조했다. 도민 경제 및 생활안정에 비중이 큰 부서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판을 면하기 어려운 성적표다. 

특히, 도정의 중요 과제인 저출산과 복지 현안을 담당하는 저출산보건복지실의 경우 중앙부처를 방문한 횟수는 겨우 2회에 불과해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문화체육관광국 ▲공동체지원국 ▲여성가족정책관실 ▲보건환경연구원 등은 1회 방문에 그쳤다.

이들 실국은 도의 양성평등, 다문화정책, 청소년 정책, 코로나19 등 도민 건강을 전담하는 등 도민생활과 밀접한 부서로, 중앙정부와의 유기적인 관계가 중요한데도 국비 확보 및 공모사업 선정을 위한 노력은 미미하다는 것이 안장헌 위원장의 지적이다. 

안 위원장은 “타 시도의 경우 예산심사가 이뤄지는 11월부터 국비 확보와 공모사업을 따내기 위해 국회와 중앙부처에 상주하다시피 하는 등 눈에 불을 켜며 예산 확보전을 벌이고 있다”며 “반면 충남은 중앙부처와 국회가 있는 세종시와 여의도의 비교적 가까운 여건임에도 소극적 대응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도 안 위원장은 “국비 확보와 정부의 핵심 공모사업 선정과정에서도 간부공무원들의 소극적인 대응은 도정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간절함과 적극성이 타 시도와 비교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국비 확보와 공모사업 선정에 무관심할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일침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