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생활했다던 확진자들 외부 동선 일부 공개
해당 학교와 선교회 등 방역수칙 위반 관련 고발 계획도
선교회 소속 CAS(방과후학교)도 전수검사 中

대전 중구 대흥동 IEM 국제학교 확진 학생들이 치료센터 이송 버스에 탑승하는 모습
대전 중구 대흥동 IEM 국제학교 확진 학생들이 치료센터 이송 버스에 탑승하는 모습

대전 최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중구 대흥동 IEM국제학교 관련, 대전시 방역당국이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는 인근 주민분들은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26일 정해교 시 보건복지국장은 "확진자들이 주변 편의점이나 약국 등을 가는 등 수시로 외부 출입이 있었다는 얘기가 들려오고 있다. 이에 CCTV를 확보해 분석 중에 있다"며 "분석목적은 해당 시설 외부인 출입 여부와 확진자들이 진술한 대로 기숙 생활을 했는지 파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중대본 차원의 검사 안내 문제가 전국적으로 발송됐고, 중구청 자체적으로도 안내하고 있다. 또 검사 안내문을 (건물) 앞에 게시하기도 했다"며 "한밭체육관 선별진료소는 다음 달 14일까지 운영, 익명으로 가능하니 검사받기를 이 자리에서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시 방역당국은 "120여 명의 학생들이 지난 4일과 11일~15일동안 입소한 후, 격리된 생활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의 목격담과 확진자 진술에 의존하는 1차 역학조사 결과,  이들이 주변 편의시설 이용을 위해 외부 출입이 잦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며 방역당국이 좀 더 정확한 역학조사와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적 검사를 권유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 셈이다. 

현재 확진자들의 외부 동선 일부가 시 홈페이지에 공개, SNS 등에서 공유되고 있으며 또 다른 이동 동선이 추가될 수 있어 시민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시 방역당국은 IME국제학교와 이 학교를 운영하는 IM선교회에 대한 고발 조치도 예고했다. 정 국장은 "학원법 관련, 식품위생법 관련 등 적용 법률을 검토, 유관기관과 협조해 고발 조치를 준비 중이다. 또 치료비 등의 손해배상 청구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시 방역당국은 IM 선교회 소속 대전 지역 CAS(방과후학교) 관련자 125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중이며, 5개 구청과 협의해 지역 내 비인가시설에 대한 전수조사와 점검 계획 등을 밝혔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