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초·중, 해밀중·고 학교 통합설계 도입
조치원읍 중학교 이전재배치 5월 마무리

조성두 세종시교육청 교육행정국장이 26일 오전 열린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신설·재배치 학교 개교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세종교육청)
조성두 세종시교육청 교육행정국장이 26일 오전 열린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신설·재배치 학교 개교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세종교육청)

지난해 긴 장마로 공사가 지연돼 세종시 신설·재배치 학교 개교가 일부 늦춰질 전망이다.

조성두 세종시교육청 교육행정국장은 26일 오전 10시 온라인 정례브리핑을 열고, 올해 학교 신설계획과 조치원중·여중 이전재배치 추진 현황에 대해 밝혔다.

시교육청은 2-4생활권 나성동 주상복합 입주 시기에 맞춰 유‧초‧중 각 1개교, 6-4생활권 고교 1개교 등 총 4개 학교를 신설‧개교할 계획이다. 다만, 이중 나성초와 조치원읍 중학교 2곳은 1~2개월 가량 개교가 늦어진다. 

나성유치원은 제천을 사이에 두고 세종예술고 맞은편에 위치한다. 부지면적 3300㎡, 연면적 3245㎡ 규모로 약 71억 7000만 원의 건립비가 소요됐다. 10개 완성학급, 180명 정원 규모다. 오는 3월 9학급 규모로 개교한다.

나성유는 생태‧혁신유치원으로 지정·운영된다. 놀이와 배움 중심의 '아이다움 교육과정'을 반영해 주변 아이뜰 어린이 공원과 빛가람 수변공원을 활용한 체험교육에 중점을 뒀다. 교육과정으로는 ▲매일 산책 ▲바깥 놀이 ▲생태 미술 ▲텃밭 가꾸기 등이 포함된다.

나성초와 나성중은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하기 위해 통합설계 방식으로 지어졌다. 초‧중학교 건물 간 이동이 쉽도록 이동통로를 개설하고, 학교 간 교실을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해 취학률에 따라 규모를 조정할 수 있게 했다.

다만, 나성초는 지난해 2월 나성중과 같은 시기 공사를 시작했지만 2개월여 지속된 여름 장마로 골조 공사가 지연돼 4월 개교가 불가피해졌다. 나성초 학생들은 정상 준공한 나성중에 1개월 간 임시 배치된다.

나성초는 부지면적 1만 7135㎡, 연면적 1만 4080㎡ 규모로 약 26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44개 완성학급, 정원 1050명 규모로 올해 12학급 규모로 개교한다. 나성중은 부지면적 1만 6464㎡, 연면적 9512㎡ 규모로 지어진다. 사업비는 약 186억 원이 소요됐다. 25개 완성학급, 정원 600명 규모로 9학급 규모로 문을 연다.

국제화 중점 해밀고, 조치원 중학교 재배치 5월

올해 3월 6-4생활권 4학급 규모로 개교하는 해밀고 조감도. (자료=세종교육청)
올해 3월 4학급 규모로 개교하는 6-4생활권 해밀고 조감도. (자료=세종교육청)

6-4생활권 해밀고는 지난해 해밀 유‧초‧중학교와 함께 개교할 예정이었으나, 학급편제와 교육과정 수립 등을 고려해 올해 3월로 개교시기를 조정했다.

해밀고는 해밀중과 통합학교로 건축된다. 13개 완성학급, 300명 정원 규모로 오는 3월 4학급 규모로 개교한다. 시교육청은 과소학교 운영이 불가피한 점 등을 감안해 교과 특성화 차원에서 '외국어 기반 국제화 중점 과정' 운영을 준비해왔다. 

조치원읍 중학교 이전 재배치도 올해 상반기 마무리된다. 조치원중은 서부지역 원거리 통학여건 개선을 위해 신흥리 일원으로 신설 이전된다. 조치원여중은 현 위치에서 신설에 준하는 시설 개선을 마치고 학교명을 세종중으로 변경한다. 두 학교 모두 단성학교에서 남녀공학으로 전환된다.

당초 신학기에 맞춰 3월 재배치가 목표였으나, 긴 장마로 인해 공사가 지연돼 2개월 늦은 5월 문을 열게 됐다. 학생들은 이 기간 기존 학교 시설을 사용하게 된다. 공사 진행률은 조치원중 86.2%, 세종중 72.3%다.

시교육청은 남녀공학 체제로 진학한 1학년 학생들이 시설 사용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성별 화장실, 탈의실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나성동의 경우, 개교 후에도 1년 이상 인근 공동주택과 복컴 등의 공사가 진행되는 점, 통행량이 많은 세종-대전 간 갈매로 구간 등을 고려해 통학 안전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유관기관과 연계해 통학로 육교와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안전 시설물을 설치하고, 개교 후에는 녹색어머니회 운영, 통학로 안전지킴이를 운영하기로 했다. 

조성두 교육행정국장은 “기존 조치원중 건물은 이전 완료 후 시설물 안전 점검을 마친 후, 지난해 실시한 정책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북부교육센터 이전, 청소년센터 이전 등 지역사회 요구를 반영해 활용할 예정”이라며 “조치원읍 두 학교는 독서교육, 과학교육 등 특성화 프로그램을 지원해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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