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소재 선교회 운영 비인가학교, 방역당국 비상

대전에서 최악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졌다. 24일 중구 소재 한 선교회에서 운영하는 비인가 국제학교 학생과 교직원 등 127명이 동시에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것. 100여 명이 넘는 집단감염은 지난해 2월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첫 발생 이후 처음이자 역대 최대 규모다.

24일 대전시 방역당국은 순천과 포항에서 2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고 이들이 대전 중구 비인가 국제학교 학생인 것이 확인돼 이 학교 학생 122명과 교직원 24명 등에 대한 전수검사를 벌인 결과 12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1차 검사에서 6명이 확진된 후 84명에 대한 2차 검사에서 77명 확진, 55명 3차 검사에서 42명이 순차적으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검사자 중 불과 18명만 음성판정을 받았고 3명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긴급브리핑을 통해 “밀집된 시설에서 학생들이 기숙생활을 하면서 집단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 시설에 대한 방역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대전교육청과 함께 비슷한 시설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 방역당국은 학생들이 지난 15일 입교한 후에 외부 출입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최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고 면밀한 조사에 들어갔다.

한편 이날 오전까지 960명에 머물렀던 대전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최악의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 1085명으로 일시에 125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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