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동시 감염 추정, 교회·학교 지역사회 전파 확산

세종시 지역 확진자 174번 가족으로부터 시작된 확진 관계도. (자료=세종시)
세종시 지역 확진자 174번 가족으로부터 시작된 확진 관계도. (자료=세종시)

주말 사이 세종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3명이 추가 발생하면서 교회, 학교 등을 통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24일 오후 5시 보람동 시청에서 온라인 긴급브리핑을 열고, 확진자 현황에 대해 밝혔다.

지역 174번 확진자는 유증상자로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지난 2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동거 가족 4명(175~178번)과 비동거가족(179번~183번) 5명 등 9명이 지난 23일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174번 동거가족들의 증상 발현일(11~14일)이 비슷한 점을 고려, 가족 동시 감염 가능성을 추정하고 있다.

특히 비동거가족인 40대 179번 확진자는 전의면 교회 관련자로 파악됐다. 시는 전의면에 이동검체팀을 파견해 마을 주민과 교회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24일 오후 70대인 186번 확진자 1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185번 확진자(50대)도 174번 확진자 가족과 같은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파악됐다. 지난 21일 증상이 발현돼 어진동 선별진료소를 방문,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185번 확진자의 자녀(2명)는 영어 교습을 통해 179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179번 확진자와 접촉한 자녀를 포함해 동거가족 3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 중이다.

이외에도 184번 확진자는 초등학교 교직원으로 파악됐다. 174번 확진자의 가족과 접촉은 없었고, 전파 가능 기간 학교는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와 시교육청은 전의면 소재 전의유, 전의초병설유, 전의초, 전의중 등 4개교에서 운영 중인 방과후학교, 돌봄교실, 운동부 활동 등 각종 프로그램을 중지하도록 조치했다. 전의면 거주 세종예술고 재학생이 확진되면서 해당 고등학교도 2주간 학교 내 교육활동을 중지 또는 연기하도록 했다.

이춘희 시장은 “최근 방역수칙 준수가 느슨해지면서 가정 및 직장 등에서의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며 “불편하시더라도 수시로 환기하고, 가정과 작장 내에서도 손 씻기, 식사 중 대화 자제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 유사 증상이 있는 시민들은 지체 없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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