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전‧세종‧충남 수출동향
대전·세종 수출, 전년 대비 각각 24.0%·1.2% 증가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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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불구하고 대전지역 수출 증가율이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20년 대전세종충남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과 세종 수출은 전년 대비 각각 24.0%와 1.2% 증가했다. 

충남은 –0.5%의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전국 평균 –5.4%에 비하면 세 지역 모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둔화 속에서 자동차 생산 감소로 인한 부품 수출 감소, 국제유가 인하에 따른 석유‧화학제품 단가 하락 등 대전‧세종‧충남의 수출 여건에 악재가 많았다. 

하지만 2/4분기를 저점으로 반도체와 컴퓨터 등 ICT 품목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상반기 수출 감소세를 만회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한국무역협회 제공.

지역별로 살펴보면 작년 대전 수출은 50억 1940만 달러(24.0%), 수입은 36억 2249만 달러(14.2%)로 무역수지는 13억 969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집적회로반도체(206.4%), 연초류(16.1%), 기타정밀화학제품(1,220.7%), 계측기(2.4%)가 수출 증가세를 선도했고, 반면에 펌프(-16.7%), 축전지(-1.0%), 자동차부품(-6.7%), 인쇄용지(-6.5%) 등의 수출은 부진했다. 

특히 지난 2019년에 실적이 전혀 없었던 우라늄과 우주선의 수출이 각각 아랍에미리트와 프랑스로 수출되며 10대 수출품에 포함된 것이 눈에 띄었다. 

세종 수출은 13억 49만 달러(1.2%), 수입은 11억 8421만 달러(-24.2%)로 무역수지는 1억 1628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인쇄회로(69.8%), 기타정밀화학원료(213.1%), 필름류(4.9%), 계측기(196.2%) 등이 증가세를 보인 반면, 자동차부품(-39.4%), 평판디스플레이(-22.9%), 합성수지(-12.3%), 화장품(-12.9%)은 감소했다. 

지난 2018~2019년 2년간 최대 수출품이었던 자동차부품이 부진한 반면, 인쇄회로는 대만,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증가하며 3년 만에 최대 수출품으로 부상했다. 

2020년 충남 수출은 795억 6145만 달러(-0.5%), 수입은 264억 4812만 달러(-23.8%)로 무역수지는 531억 1333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최상위 품목인 집적회로반도체(1.0%), 평판디스플레이(4.5%), 전산기록매체(102.7%)는 증가세를 유지한 반면, 경유(-30.8%), 석유화학중간원료(-46.2%), 제트유 및 등유(-67.0%) 등 석유 관련 품목과 축전지(-7.4%), 자동차부품(-4.7)은 수출이 감소했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김용태 본부장은 “2020년 대전세종충남의 수출은 선전했지만, 품목별로 명암이 엇갈려 전반적으로 수출기업이 체감하는 경기와는 괴리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2021년에는 주요국의 경기부양책과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있으나 환율 하락, 원자재 가격 상승, 경기회복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 등 수출기업의 채산성을 위협하는 요인이 잠재돼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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