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확장계획 주민반발 대응…도 보건환경연구원 등 환경오염도 조사

예산군 고덕면 지곡리 주민 성은영 씨가 삭발하고 있는 모습.
지난 14일 충남도청 앞 반대집회에서 예산군 고덕면 지곡리 주민 성은영 씨가 삭발하고 있는 모습.

충남 예산군 예당2산업단지 사업이 주민 반대에 직면한 가운데 충남도와 예산군이 대기질 조사에 착수했다. 

22일 충남도와 예산군 등에 따르면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주민들은 예당제2일반산업단지 확장 반대시위와 관련 고덕면 예당일반산단 등 주변지역 대기질을 조사하고, 굴뚝 오염도를 측정키로 했다. 

방법은 이동측정차량을 활용해 미세먼지, SO2, NO2, 중금속 등 14종에 대한 검사질 모니터링 2회, 예당일반산단가 신소재일반산단 내 악취민원이 발발하고 있는 주요사업장 3곳 등을 대상으로 굴뚝 포집을 실시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동측정차량은 1월 중 조사가 완료될 예정이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도와 예산군에 통보할 예정”이라며 “사업장 굴뚝오염도 측정도 늦어도 2월 말이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군 역시 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와 별도로, 군 관할 사업장 내 악취민원이 발생하는 사업장의 시료를 포집해 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군은 2018년부터 예당일반산단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본격화 되면서 2019~2020년까지 주 1~2회씩 현장 순찰을 실시하고 금강유역환경청과 충남도 등과 합동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고발 3건, 행정처분 18건, 과태료 13건 등의 처분이 이뤄졌다.

군 관계자는 “시료 포집은 악취가 가장 심할 대 실시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꾸준히 관리감독을 해왔지만 민원이 계속되고 있는 지역인 만큼 앞으로도 신경을 써서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예당제2일반산단은 기존 예당일반산단을 확장하는 계획으로, 지난 14일에는 고령의 주민이 삭발식까지 강행하는 등 인근 고덕면 상장리·지곡리 주민들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반대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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